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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무대서 무게감 없는 전북 정치권…최고위원 출마 0명

15일 후보등록 마감이지만 의향 밝히지 않아
초선의원 4명, 재선의원들 독려했으나 의지 불투명
전북정치권 위상 높이고 인지도 올릴 기회 아쉽다는 평가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전북 국회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 인지도 측면에서 밀린다고 판단하고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모양새로 전북 정치가 중앙정치에서 무게감을 키우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당 대표 선거로 불이 붙은 당권 경쟁은 14일 홍영표(4선) 의원의 출마선언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15일 송영길(5선)·우원식(4선) 의원의 출마선언을 기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4~15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내 민주당 재선그룹 4인은 사실상 최고위원 출마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최고위원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재선의원들은 지역대표성 확보를 위해 최고위원에 출마해달라는 초선그룹의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이러한 결정한 한 배경은 차기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을 띠고 있어 재임기간이 짧다는 게 결정적이다.

여기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1일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 선출 대신 전당대회에서 선발하기로 방향을 튼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당대회는 통상적으로 중앙위보다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강하게 작용해 사실상 친문의 지지를 받는 의원들이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 재선그룹은 범(凡)친문으로 분류되지만 상세하게는 SK계(김성주·안호영)와 이재명계(김윤덕) 친문계(한병도)가 섞여있다.

도내 의원 중 대표적 친문인사인 한병도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고사했다. 비대위 성격이 강한 차기 지도부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더라도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이다.

이는 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쇄신론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50대 중후반인 전북 의원들이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데 많은 위험요소가 생긴 점도 출마결심을 접게 만든 부분으로 꼽힌다.

20대 표심이 보수로 이동한 만큼 이번 최고위원은 30~40대 청년층에서 배출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권한에 제한이 많은 대신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는 점도 출마를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최고위원이 공천이나 지역대표성을 띠고 지역발전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선과 지선정국을 앞두고 쇄신과 혁신이 가장 큰 목표로 대두됐기에 ‘자신의 정치’를 펼치기 어려워졌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경선이 각각 3파전과 2파전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최고위원 5명을 뽑는 선거에 부담감도 높다. 만약 낙선할 경우 이미지 하락도 문제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초선 그룹에서 최고위에 진입하자는 주장이 이어지는 것도 이런 논리와 연관이 깊다.

전북 국회의원들이 최고위원 도전을 다음으로 미룬데 신중한 결정이라는 평가와 아쉽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여기엔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 정치인으로서 인지도가 대폭 올라가 발언권이 강해지는 만큼 전북정치의 위상을 높여주고,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을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있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동영 전 의원에 이어 10여 년 만에 전북 지역구 의원을 집권여당 최고위원으로 배출할 수 있다는 심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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