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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돕기 최일선… 은성관 행복한 아시아 대표

은성관 행복한아시아 대표
은성관 행복한아시아 대표

“12년전 인연이 여기까지 이끌었습니다. 끝까지 미얀마 군부 규탄과 민주화지지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제선교단체인 행복한아시아 은성관 대표(49·선교사)의 말이다.

은 대표는 최근 전북도에 확산한 ‘미얀마 사랑 티셔츠’ 제작의 주인공이다. ‘미얀마 사랑 티셔츠’는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와 행복한아시아가 전북도에 거주하는 미얀마 유학생 생활비 지원과 미얀마 현지 의료 및 방역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판매하는 티셔츠다. 전북도청 청원에서부터 시작한 지지의 손길은 18일간 도내에서 1만3000여 장이 판매되며 2억 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은 대표가 미얀마와 인연을 맺은 건 12년 전 미얀마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피해 지원에 나서면서다. 당시 미얀마의 매력에 푹 빠져 미얀마를 오갔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3년간 미얀마에 거주했었다.

국내로 복귀한 이후에도 미얀마에 대한 관심을 이어오다, 군부 쿠데타 소식을 듣고 작은 도움이라도 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티셔츠 제작에 나섰다.

“어려운 시기에 미얀마 현지인들과 함께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컸다”고 말하는 은 대표. 그는 “미얀마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티셔츠 제작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미얀마 유학생을 돕기 위해 방안을 찾던 전북도와 협업하게 된 것이 좋은 성과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도 국제협력과 다문화지원팀이 다방면으로 도와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티셔츠 제작에 함께한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를 조직한 것도 은 대표의 노력이 컸다. 도내에 있는 미얀마 유학생은 100여 명. 유학생 각각이 고국에 대한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결집할 계기가 없어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 12년 전 사이클론 피해 봉사 현장에서 만난 학생이 전북 도내에서 학업을 이어간다는 소식을 들었고,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를 조직해서 함께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은 대표는 도내 30여 개가 넘는 교계 등을 한데 모아 미얀마사랑전북연대를 발족하고, 쿠데타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과 민주화를 염원하기 위해 촛불집회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조만간 미얀마 현지에서 활동할 것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미얀마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특별비자가 완화됐다는 현지 소식을 들었다”며 밝게 말하는 은성관 대표는 “촛불집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지만, 티셔츠 판매 등이 끝나면 미얀마에 들어가 돕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봉사는 계속해야죠”라고 말했다.

한편, 모금된 성금은 이번주 이내에 유학생들에게 생활비로 지원될 예정이며, 나머지 금액은 미얀마 현지에 지원할 전망이다.

지역사회 작은 단체에서 시작한 미얀마 지지의 손길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얻고 크게 부풀어올랐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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