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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정부포상 받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 서미영 과장

“아이들은 주체적 존재…건강한 몸·마음 유지토록 관심을”
아동학대·가정위탁 등
복지현장서 11년째 근무
아동권리 회복 등 온힘

서미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서미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아이들은 주체적인 존재입니다. 자기 삶과 관련된 주변의 일을 스스로 개선할 줄 알아요. 어른들은 아이들이 잘 나아가는지 뒤에서 지켜봐주면 돼요. 사회복지사로서 제가 하는 일도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입양의 날 등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기념일이 모여있다.

지난 4일 열린 제99회 어린이날 유공자 포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서미영(34)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 과장은 “10년 넘게 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보니 격려차 상을 주신 것 같다”고 소감를 이야기했다.

군산 출신인 서 과장은 청소년기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전북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다. 학부생 시절 전북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을 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그렸다.

“흔히 ‘사회복지’라고 하면 온정으로 베푸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학부생 시절 이곳에서 현장실습을 하면서 체계적인 업무처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남을 돕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기 계발과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깨달은 후 제 일에 대한 책임감도 더욱 커졌습니다.”

2010년부터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면서 위탁아동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심리 지원과 자립 프로그램을 운영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는 서 과장.

“자녀를 키우려는 의지는 강한데 건강과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가정위탁하는 경우가 있어요. 아이가 초등 고학년인데 위탁가정에서 적응하기 어려워해 돌아온 사례가 생각나네요. 당시 친부모의 건강이 더 악화되면서 아이가 갈만한 시설을 찾으려고 한달간 지역에 있는 그룹홈을 매일 찾아다녔죠. 그 친구가 현재는 고등학생으로 잘 자라서 가끔씩 안부도 전하면서 지내요.”

아동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동권리 보장을 위한 지역사회 인식을 개선한 사례는 그가 사회복지업무를 하는 데 큰 응원이 됐다. 아이들도 주체적인 존재로서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지역 초등학생 10여 명과 함께 한 ‘어린이 기자단’ 프로그램에서 참여 학생들은 불법 주정차, 환경오염, 통학로 안전문제 등 권리 침해 실태를 직접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주민들과 개선 방안을 회의했고, ‘통학로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 확대’ 캠페인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아동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사회종합복지관에서는 전북지역 아동의 주거실태를 조사하는 연구사업을 전주에서 최초로 진행했다.

서 과장은 ”아직도 전북에는 낡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미래세대로서 시대를 이끌어가려면 집에서 먼저 안정감을 느끼고 심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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