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민주당 대권 빅3 ‘포럼정치’로 세 불리기 본격화…얼굴비추기와 명단참여로 세 판단 ‘성급’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총리 지지조직 겹치기 참여 상당수
도내선 한병도, 신영대 사실상 중립표방 어느 포럼에도 이름 안 올려
의원들 “가까운 의원 간곡한 부탁 거절하기 어려워 난처”
전북 정치권은 표면과 명분, 실리 사이의 딜레마

여당 대권주자 빅3로 꼽히는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나다 순)가 각각의 ‘포럼정치’로 세 결집에 나선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들의 포럼참석 여부만 놓고 지지세를 판단하기엔 성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빅3’가 포럼을 통한 지지세 결집에 혈안이 되면서 초·재선의원들 중심으로 각각의 포럼에‘겹치기’로 참석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자칫 참여요청을 거절 할 경우 당내 실력자나 친한 의원들과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실제 최근 발족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외곽 조직인 ‘민주평화광장’과 이날 출범한 원내 지지모임인 ‘성공포럼’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 중 일부는 정세균 전 총리의 ‘광화문포럼’에도 참여했다. 그 수는 10여명 정도로 대부분이 초선 의원들이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출범식과 정 전 총리의 광화문포럼에 이어 이재명 지사의 ‘성공포럼’3곳 모두 참석하거나 2곳 이상 참석한 의원 역시 당 지도부를 제외하더라도 10여명 수준에 달했다. 특히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모두 호남을 기반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한 바 있어 관계가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대권주자 포럼에 의원들이 중복 참가하는 이유는 특정 후보의 캠프에 투신해 정치적 미래를 걸 만큼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친분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특정계파에 속하기보다 복잡 다단할 경우 모든 포럼에 얼굴을 비추는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게 의원들의 속사정이다. 정치적 입지에 도움을 준 선후배 의원들이 “꼭 와서 낯이라도 내 달라”고 하는 요청을 거절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2개 이상의 대선주자 포럼에 참석한 의원들은 “포럼과 같은 정책모임을 대선캠프와 바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경선캠프에 참여 의원 수와 명단으로 지지를 판단해야지 단순히 포럼에 이름을 올린 사실만 가지고 세력을 판단하거나 특정 의원을 ‘양다리’라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다수의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도내 한 의원은 “포럼은 특정 계파의 세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본질은 정책모임”이라면서“오해를 살 수도 있으나 각 후보자들 모두와 인연이 있어서 하나만 갈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북 국회의원 중에선 재선의 한병도 의원과 초선의 신영대 의원이 어느 포럼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이들은 여의도 정가와 여권에서 중립지대 의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 의원의 경우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어 당내 원칙 상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북정치권은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표면적인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공개지지 의사를 밝히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김성주, 안호영, 김수흥, 윤준병 의원 4명은 정 전 총리 측에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예고했고, 이재명 지사 측은 김윤덕 의원이 함께하고 있다.

김윤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문화일반전북과 각별…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영예

정부李대통령 지지율 63%…지난주보다 6%p 상승[한국갤럽]

사건·사고김제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에 불⋯인명 피해 없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오지마"…군산대 교직원 58% 이전 반대

정치일반울산 발전소 붕괴 매몰자 1명 사망…다른 1명 사망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