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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하루빨리 치유 받았으면” 임희종 신흥고등학교 교장

오는 27일 전주신흥고등학교 신흥민주화운동 41주년
임희종 교장(신흥고 78회), 1980년 5월 당시 전북대에서 민주화 운동 중
이후 88년부터 신흥고등학교서 교직 생활 시작하면서 신흥민주화운동의 가치 정립 위해 노력
“여전히 5·27 신흥민주화운동의 주력들이 고통받는 경우 많아, 이분들이 하루빨리 치유되길 바라며 또 당시의 민주화 정신이 한반도 평화 정신으로 후대에 이어지게 노력”

임희종 신흥고등학교 교장
임희종 신흥고등학교 교장

1980년 5월 17일 전두환 신군부는 비상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주요 도시에 공수부대를 투입했다. 5월 18일 신군부에 맞서는 광주 시민에게 계엄군은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했고 이 소식은 전국적으로 퍼져 전주 시내 고등학생들 역시 분노하게 했다.

이후 5월 27일 1교시 종소리가 울리자 신흥고 학생들은 “독재타도 민주수호”, “전두환은 물러가라” 등의 현수막을 들고 교문을 향했다.

그러나 이를 제지하려는 계엄군인들에 학생들은 금세 포위됐고 시위를 주도한 27명의 학생이 정학부터 퇴학에 이르는 중징계를 받았다. 또 학생 중에는 계엄군에 연행돼 모진 고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올해로 41주년을 맞는 5·27신흥민주화운동을 하루 앞두고 임희종 신흥고등학교 교장(61·신흥고 78회)는 당시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했다.

비록 당시 임 교장은 신흥고를 졸업했기 때문에 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지만, 전북대학교에서 이세종 열사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1988년 신흥고등학교로 돌아와 후배들을 위해 교단에 오른 임 교장은 그 후 자신의 후배들의 민주화 운동 사실을 알고 그 아픔을 그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임 교장은 “학교로 돌아왔을 때 여전히 군사정권의 영향으로 5·27신흥민주화운동에 대해 침묵하는 분위기였으며 또 일부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며 “그러나 당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신흥고의 가르침 덕목 중 하나인 정의실현에 충실했던 만큼 결국 5·18 30주년을 맞는 2010년 5월 각 징계를 받았던 27명에 대해 무효화 선언을 하고 5·27신흥민주화운동유공자로 복권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5·27신흥민주화운동이 40여 년이 흐른 오늘날, 임 교장은 앞으로의 과제로 민주화 운동의 가치와 정실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임희종 교장은 “신흥의 민주화 정신은 3·1운동에서부터 5·27신흥민주화운동까지 민족의식에 대해 교육해온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통해 숭고함이 이어져 체득화되고 발현되어 왔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가르침을 계속 이어가 한반도 평화 통일이라는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5·27민주화운동 주역들은 상처가 많이 남아 이에 노출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그 주역들이 상흔에서 벗어나 좋은 날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과 동시에 학교 차원에서 그러한 분들이 치유될 수 있게 노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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