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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질문 쏟아내면서 답변은 제한’ 익산시의회 일방적 감사 진행 빈축

김경진 기획행정위원장, 행정지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관리공단 설립 문제 제기
작심한 듯 20여분 질문 퍼붓고 답변시간은 제한, 단답형 답변 빼면 3분 30초에 불과
24분여 할애했지만 합리적인 방안 도출하지 못한 채 시간 많이 지났다며 그냥 마무리

‘21분 vs 3분 30초’

익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관리공단 설립 추진을 놓고 의회와 집행부간에 오간 질문과 답변시간이다.

김경진 기획행정위원장은 지난 26일 행정지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관리공단 설립 추진을 문제 삼으며 혼자서 무려 24분여를 할애해 작심한 듯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답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답변자로 나선 양경진 행정지원과장에게 주어진 시간이 약 3분 30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양 과장은 김 위원장의 질문에 대부분 “네”라는 단답형 답변밖에 할 수 없었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지점에서는 “답변 드려도 되겠습니까”라는 양 과장의 허락 요청만 수차례에 걸쳐 반복됐고, 그럴 때마다 “짧게 하세요”, “나중에 일괄로 하세요”라는 식의 무성의한 답만 되돌아왔다.

정확한 설명과 해명 기회가 번번이 묵살당한 상황 속에서 답변 도중에 또 다른 질의를 하거나 추궁하는 모습도 연거푸 연출됐다.

이런 식으로 진행된 24분여간의 질의응답은 결국 제대로 된 답변 없이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별도로 보고해 달라”는 말로 마무리됐다.

이로 인해 도시관리공단 설립이 무슨 이유로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알 수 없었고, 합리적인 방안이 무엇인지도 전혀 도출되지 못했다.

이를 인터넷 생중계로 지켜본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너무 심했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 A씨는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질문만 일방적으로 퍼붓고 제대로 된 답변 기회를 주지 않는 모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행감에서 이뤄지는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정 시정과 시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공무원을 길들이려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다른 공무원 B씨는 “제대로 된 답변을 들어봐야 해법이나 대안을 모색할 것 아닌가”라며 “과연 상생하면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으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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