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내장상동 43통장 선출, 정읍 이·통장 785명중 가장 젊어
“마을일이라면 팔 걷는 아버지 보며 결심, 마을발전 기여하고 싶어”
“마을 통장으로 선출되었지만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 불안한 마음도 큽니다. 어르신들의 격려와 젊은 패기로 열심히 노력하여 주민들이 앞으로도 통장을 계속 맡아 달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 5월 25일 정읍시 내장상동 43통장(솔티마을)에 선출된 김영준 씨는 26세(1996년생)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소통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이다.
정읍시 이·통장 785명 중 가장 젊은 고부면 31세 이장 보다 나이가 젊은 지역에서 첫 20대 통장으로 기록됐다.
오랜 기간 마을 주민들의 존경을 받으며 단합을 이끌어 왔던 故 유연필 전 통장이 지난 5월 4일 별세(別世)하여 실시된 후임 통장 선거에서 당선되어 2023년 12월까지 잔여임기를 맡는다.
김 통장이 선거 전날까지도 출마할지를 고심하다 나선 것은 아버지(솔티애 떡 대표 김용철)가 동네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솔티애떡 사업체 운영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도 마을 일 이라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제 자신도 마을 발전에 기여해야 겠다는 각오가 서게되더라고요”
솔티(송죽)마을은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터전으로 김 통장은 22년전 부모가 서울에서 귀향하여 4살때 부터 마을에서 살았다.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창업한 솔티애떡 사업체 일을 도우면서 성실함도 몸에 쌓였다.
고교 졸업시기에 태권도장 사범(공인4단)으로 1년여 활동한 후 군생활을 마치고 전국 각지를 여행하면서 6차산업 인증을 받은 솔티애떡 발전 방향을 찾아 전국 가공산업 선지지를 견학하기도 했다.
“부모님이 가업을 이어받으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지만 먹거리를 만들면서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떡 생산 과정을 마스터했지만 아직은 아버지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더욱 노력하여 전국 최고의 떡 장인이 되고 아울러 지역 최고의 통장도 될 것입니다.”
김 통장은 선출된 이후 매일 아침 6시 기상하여 마을 한바퀴를 돌면서 마주치는 어르신들과 문안인사하고 마을일 설명과 조언을 경청한다.
특히 올해들어 라이브쇼핑 개인방송을 시작한 김 통장은 통장에 선출된 후 일기쓰기를 병행하며 통장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마을에 잠재해 있던 보이지 않은 갈등문제도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기록을 통해 원인을 찾고 해결방안도 고심하며 향후 마을 발전에 활용할 것입니다.”
“또래 친구들이 통장을 맡았다는 것에 떡 만드는 일도 대단한데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는 김 통장은 “마을 구석구석을 잘 알고, 주민들간 갈등요인을 해소하고, 어르신들의 건의사항 민원을 잘 수렴하여 행정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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