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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분말공원 차량들이 수상하다

주차장에 파손된 차량들 장기간 방치
공원 기능 상실…인근 주민들 ‘불만’

분말공원에 버려진 차량들
분말공원에 버려진 차량들

2일 오후 군산 오식도동에 위치한 분말공원 주차장.

비교적 작은 주차공간에 1톤 트럭과 승용차 등 여러 대의 차량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차량들이 하나같이 수상해보였다. 장기간 운행을 하지 않은 듯 차량에 먼지가 잔득 쌓였고, 내부 등은 크게 파손됐다. 일부 차량은 번호판도 없었다.

누가 보더라도 한 눈에 버려진 차량임을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대낮임에도 공원이라는 밝은 느낌이나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이를 바라 본 한 주민은 “우리 동네 대표 흉물”이라고 말했다.

분말공원은 오식도동 주민뿐 만 아니라 산단 근로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표 공간이다.

그러나 상습적으로 버려지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곳에 버려진 차량들로 인해 공원 역할을 점점 잃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처리는 뒷전이어서 주민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실제 이날 분말공원 주차장 내에서 확인된 무단 방치차량만 총 6대.

차량마다 폭탄을 맞은 듯 크게 훼손돼 있었을 뿐 아니라 타이어와 각종 부속물들도 나뒹굴고 있었다.

또한 일부 차량은 보닛이 열려져 있거나 유리창이 깨져 있는 등 자칫 어린이들이 다칠 우려도 커보였다.

분말공원이 도심과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다 보니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비양심적으로 하나 둘 버리고 가다보니 빚어진 현상이다.

해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주민들 사이에서 이곳 주차장이 ‘폐차들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주민 김모 씨(40)는 “공원이 쾌적해야 이용할 마음도 생기는데 이곳은 공원인지, 폐차장인지 모를 정도”라며 “이 지역 유일한 휴식공간임에도 가기가 꺼려진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회사원 이모 씨(45)는 “(이곳에) 차량 무단 방치가 상습적으로 일어나면서 결국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마다 군산에 버려지는 차량은 대략 130~15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대포차량이거나 소유주들이 체납세와 과태료 납부를 피하기 위해 폐차하지 않고 그대로 놔둔 차량들이다.

다만 시의 공고에도 자진 처리하는 경우가 쉽지 않아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과 함께 차량을 함부로 버리지 않은 운전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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