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거점인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이 낡고 협소해 마치 70~80년대 시절 모습을 연상시키게 해 재건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두세훈(완주2) 전북도의원은 8일 제382회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전북 14개 시군의 관문인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북도가 직접나서 종합교통 인프라를 새롭게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을 전북의 관문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이며, 일선 시·군단위 거점터미널보다 노후화가 더 심각하다. 터미널 전면부 도로의 교통상황은 복잡했고, 인근 전주천 등 주변 환경 또한 어수선해 마치 7,80년대 시간여행을 온 것으로 착각든다는 게 두 의원의 설명이다.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은 1973년에 준공해 지은 지 벌써 48년이 지난 노후화된 시설로 이용객들의 안전 위협은 물론이고 열악한 승하차시설, 대기장소나 편의시설 부족 등으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내 34개 시외버스터미널 가운데 장수공용터미널(1971년), 군산대야공용터미널(1972년) 다음으로 오래된데다, 규모는 2632㎡로 인근 군산시외버스터미널(7,923㎡), 익산시외공용터미널(6,527㎡)의 1/3수준에 그친다.
전주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은 걸어서 5분 거리인데다, 1980년대 지어진 고속버스터미널은 2015년 150억 원을 투자해 재건축을 해 그나마 시설이 개선됐다.
반면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은 2016년 230억을 들여 2만4897㎡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에서 10층 규모에 이르는 터미널을 신축하겠다는 계획만 있었을 뿐,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전이 없다.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은 단순 전주의 터미널이 아닌 도내 14개 시군의 모든 도민이 이용하는 전북대중교통의 중심거점이고, 모든 도민들이 터미널 시설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더이상 전북도가 재건축 문제를 방관하면 안된다는 게 도 의원의 주장이다.
도 의원은 “도민 불편은 물론 국내 방문객들이 전북에 처음 왔을때 칙칙하고 낡은 터미널 때문에 오히려 전북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가지게 될까 심히 걱정스럽고, 외국 방문객에게 대한민국의 품격을 손상시킬까봐 우려가 된다”며 “전북도가 언제까지 낡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전북의 관문을 이대로 손놓고 있을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전주 관문으로서의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전주 외버스터미널에 대한 시설개선은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 타·도의 지원사례 등을 검토함과 동시에 국비 확보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버스터미널에 대한 도시계획 시설 결정이나 면허· 위치·규모의 변경, 공사시행 인가, 개선명령 등에 대한 권한은 전주시에 있으며, 터미널사업자, 토지·건물주, 상인들 간의 보상가격을 둘러싼 이해관계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도에서도 전주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주시로부터 구체적 제안이 있거나, 도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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