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 확보·선거인단 모집에 모든 수단 총동원, 농촌지역 경우 선거 혼탁 우려도
전북에선 김윤덕, 이재명 올인.. 김성주·안호영·김수흥·윤준병·이원택 등은 정세균 전 총리 지원 주력
한병도·신영대 중립행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자 본경선 투표에 참여할 국민선거인단 모집이 전북에서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여당의 경선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지역정치인들의 줄 세우기 행태도 여전한 상황이다.
일부 지역의 경우엔 선거인단 모집과정이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당선을 결정짓기 때문에 ‘지역위원장인 현역의원과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지역토호세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경선과열 현상은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당의 최대 목표가 정권 재창출인 만큼 텃밭인 전북에서 초반 기세를 잡아야한다는 것이다.
예비 후보자들 입장에선 선거인단 확보가‘대세론’을 결정짓느냐 ‘다크호스’의 부상이냐를 가르는 단초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권리당원과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도내 국회의원과 지지자들 역시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기세로 선거인단 모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입김이 강한 오피니언 리더를 누가 선점하느냐가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했다. 민주당이 본 경선에서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다음달 15일과 29일, 9월 5일 등 세 차례에 나눠서 발표하는 이른바 ‘슈퍼위크’ 제도를 도입한 것도 경쟁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에선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이재명 예비후보에게 올인 하는 모양새다. 김 의원 본인을 비롯한 그의 조직은 SNS와 문자 등을 통해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도내에선 가장 세가 강한 정세균 예비후보의 조직과 지지자들도 선거인단 가입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지인들에게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를 지원하는 김성주(전주병), 안호영(완주·무주·진안·장수), 김수흥(익산갑), 윤준병(정읍·고창), 이원택(김제•부안) 의원의 움직임도 한층 더 분주해졌다.
도내 민주당 의원 중에선 한병도 원내수석 부대표(익산을)와 신영대 의원(군산)이 중립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1차 선거인단 신청 마지막 날인 11일 국민의힘과 야권 지지자들이 ‘역선택’을 위해 선거인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달라고 앞다퉈 문자 메시지를 보내와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 경선 국민선거인단 모집에 신청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리고 “이재명 후보보다 추미애 후보에게 마음이 간다”면서“7월11일 오후 9시까지 선거인단 신청 가능하다. 모두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어 달라”며 야권 지지자들의 참여를 권유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은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일반당원·국민·재외국민으로 구성되며 각각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다.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 80만 명은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된다. 국민과 일반당원은 선거인단 참여를 신청해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한다. 예비경선이 끝나면 16일부터 8월3일까지 선거인단 2차 모집이 진행된다. 3차 선거인단은 다음달 16~25일 모집해 9월 1~5일까지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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