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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욱일문·일장기 등 전북 내 일선 학교 ‘일제 잔재 사용’ 여전

전북교육정책연구소 발표. 욱일문·일장기·국화문·벚꽃문양 교표 21개교
풍남초·전주초 등 일제 강점기 석물이나 건축물 일제 잔재 표식도 발견

전북 일선 학교에서 여전히 유·무형의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표기 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교육정책연구소(소장 최은경)는 전북 학교 내 일제 잔재의 현황을 파악하고, 기초 자료를 구축·정리해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진행한 ‘일제 잔재 현황’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도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친일 인물·교가·교표·교목·교화· 교훈, 그리고 석물 및 건축물, 학교문화 및 용어 등을 대상으로 했다.

교가는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와 친일인명사전에 의해 친일 인물로 분류된 작곡가가 작곡하거나 군가풍·엔카풍 멜로디를 포함하는 학교가 다수 발견됐다.

전북교육청은 25개교를 청산 대상 교가로 선정한 가운데 2019년 10개교가 학교구성원의 동의를 얻어 교체 작업을 진행했고, 나머지 학교들은 올해 교가 교체 작업이 진행할 계획이다.

교표에서는 1순위 욱일문·일장기·국화문·벚꽃문양의 학교가 21개교로 조사됐다. 욱일문과 일장기는 일제 강점기 군사 마크로 사용됐고, 벚꽃문과 국화문은 일본 황실에서 사용된 마크로 현재도 일본 황실 및 훈장에서 계승되고 있다.

학교 부지에 여전히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 석물이나 건축물도 조사됐다. 군산 발산초의 옛 일본인 농장 창고, 전주 풍남초와 전주초의 봉안전 기단 양식, 일부 학교의 충혼탑 등이 대표적이다.

전쟁과 경기에서의 승리를 상징하는 2순위‘월계수’모양이 75개교, 3순위는 1순위와 2순위의 유사형태로 41개교, 4순위 맹수·맹금류·방패 등 군 관련 29개교 등이다.

최은경 소장은 “그동안 교육공동체의 노력으로 많은 부분이 청산되는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일제 잔재의 의미에 대해 인지하고 생활 속에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전북의 각 학교, 교육지원청, 직속기관과 국회도서관 등 외부기관에도 전달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학교 안 일제 잔재-어디까지 알고 있나요?’를 주제로 초·중등교사 6인, 정책연구소 파견교사 2인, 담당 연구사 등 9인이 T/F를 꾸려 지난 1월부터 6개월여간 진행해왔으며, 오는 9월 말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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