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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결혼은 세 번쯤 하는게 좋아

고요한 소설가, 멘탈갑 뉴요커 할머니와 한국청년의 결혼과 반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었음에도 나중에 깨달음처럼 사랑이 되는 사랑이 있다. 사랑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음에도 나중에 사랑이 아니었음을 깨치게 하는 사랑도 있다.”(본문 중)

고요한 작가가 ‘결혼은 세 번쯤 하는게 좋아’(& 앤드)라는 소설을 출간했다. 이 책은 거대한 대륙의 도시 뉴욕에서 스너글러로 일하는 한국인 데이비드 장이 뉴요커 할머니인 마거릿을 만나 생긴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한국인 불법체류자인 장이 인종차별을 겪으면서 영주권을 따기 위해 백인 할머니와 결혼을 감행하는 시도는 이전의 삼류 영화나 소설 속에서 혼히 본 레파토리였다. 그러나 장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이라는 또 다른 차원의 신대륙을 개척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사랑이다.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었음에도 나중에 깨달음처럼 사랑이 되는 사랑 말이다.

“여기서 거래를 그만할까?” “이번에는 진짜 거래를 해요.”장은 마거릿의 손을 움켜잡았다. 마거릿이 장의 손을 떼어냈다. “진짜 거래?” “이제부터 진짜 사랑을 하자고요.”(본문 중)

고요한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이 4년 전부터라고 한다. 고 작가는 “소설을 출간하면서도 아직도 밤마다 뉴욕의 밤거리를 유령처럼 떠돌아다니는 꿈을 꾼다”면서 “거리를 걷다가도 불현듯 장의 모습이 떠오를 때면 하늘을 본다”고 했다.

고 작가는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2016년 2016년 <문학사상> 과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20년 첫 소설집인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가 출간되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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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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