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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저기도 비었다…전북혁신도시 상가 공실 심각

건물 곳곳에 임대 현수막…임대료 · 권리금 혜택에도 비어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세대수·도시면적 대비 상가 많아

전북혁신도시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도배돼 있다
전북혁신도시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도배돼 있다

"전북혁신도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가 수가 유독 많아요. 공실이 심각한데 마땅한 활성화 대책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죠”

전북혁신도시 상가 공실 사태가 심각하다. 가뜩이나 유동인구가 적고 코로나19 장기화까지 더해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건데 상가가 과도하게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전북혁신도시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 인근. 음식점과 술집, 병원, 헬스장 등 다양한 종류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이곳을 걷다 보면 상가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건물 하나 간격으로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고, 일부 상가는 임대 안내문으로 도배돼 있다.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골목길 빈 상가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골목길 빈 상가

그나마 유동인구가 많고 도로변에 위치한 곳은 공실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서면 상황은 정반대다.

실제 30분 동안 이곳 주변을 돌면서 확인한 빈 상가 수는 97개. 이처럼 공실이 심각하다 보니 일부 상가는 임대료 할인과 권리금 없음 등 각종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전북혁신도시는 유동인구가 적은데 코로나19까지 겹쳐 빈 상가가 늘었다”며 “6개월 이상 비어있거나 준공 후부터 공실인 곳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A주상복합에 조성된 대규모 쇼핑공간도 공실 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의 고정 수요를 독점할 거란 기대를 받았지만 절반가량이 비어있는 상황이다.

A주상복합 쇼핑공간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걸려 있다
A주상복합 쇼핑공간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걸려 있다

상가 시설관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상가 301개 중 54%만 입점이 완료됐다. 일부 업체는 코로나19 사태로 입주 계약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는 일부 상가를 직영 임대하며 일정 기간 임대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새 주인을 찾기 쉽지 않은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전북혁신도시 상가 공실의 주요 원인으로 높은 상가율을 지목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도시 면적 대비 상가 수가 과도하게 많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북혁신도시가 조성될 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많은 상가가 들어섰다”며 “이곳 상가율은 180% 수준으로 세대 수나 도시면적 대비 상가 수가 과도하게 많아 마땅한 해결 방안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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