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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임 2년 앞두고 시집 출간한 김성희 씨

지난달 첫 시집 <나는 또 다른 너> 출간
매 순간 경험했던 것 토대로 감성 담아
직장 다니면서 10여년간 써왔던 시 모아

김성희 시인
김성희 시인

공단 정년퇴임을 2년 앞두고 시인으로 거듭난 주인공이 있다.

바로 김성희(58, 필명 김성)씨다. 그는 지난달 첫 시집 <나는 또 다른 너> (도서출판 봄빛)를 펴냈다. 시집은 그가 살면서 매 순간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한 감성을 담았다. 거미줄, 커피, 물안개, 봄비, 눈물, 꽃망울 등 일상에서 접하는 많은 것들이다.

가장 큰 시적 영감은 그가 ‘수몰민 출신’이라는 데서 받고 있다. 그가 태어났던 진안군 용담면 와룡리는 물난리로 잠겨서 없어졌다.

김 시인은 “명절이 되면 실향민으로서의 아픔을 피부로 느낀다”며 “고향 생각나면 선산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가서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인이 되려고 꿈을 꾼 건 어렸을 때부터다. 그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많은 시집을 읽었고, 좋은 시를 놓고 필사도 했다”며 “당시부터 장래희망은 시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가 직장에 다니면서 10여 년간 한 편씩 써왔다”며 “그 시들을 모아서 올 7월 첫 시집을 출간했다”고 부연했다.

출간하는 데까지는 현재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그들은 한선자 시인과 이호근 시인이다. 김 시인은 “출판사부터 해설을 써주신 김영 전북문인협회 회장 섭외까지 많은 부분에서 도움과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를 출간한 후 주변 동료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친한 사람들을 제외하곤 그가 문학적 역량이 있는 지 몰랐다고 한다.

김 시인은 “‘언제 이런 제주가 있었느냐’며 축하도 많이 받았다”며 “얼떨떨하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좋은 시를 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시인은 “작품 생활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개인보다는 공동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를 쓰고 싶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는 시”라고 강조했다.

김 시인은 진안군 용담면 와룡리 출생이다. 전주 사대부고를 졸업했으며, 충남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주북부지사에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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