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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철회 MPS코리아, 새만금산단 용지 분양 전환 ‘진실공방’

무책임한 기업 행태에 비판 목소리…학생들만 피해
기업 “장기 임대용지 분양 전환 잘못된 정보 피해”
전북도, 내년 상반기 협약이행 과정 검토…퇴출 고려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MPS코리아가 새만금 투자 철회를 밝히면서 기업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MPS코리아는 새만금산단 장기 임대용지의 분양 전환에 대한 전북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의 잘못된 정보로 자신들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이번 사태가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최근 MPS코리아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전기차 부품 제조 전문인력양성(취업연계형) 교육을 해온 군장대에 공문을 보내 군산 새만금 투자 철회를 통보했다. 또 타 시·도 이전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교육생들의 입사가 취소됐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 교육은 총 8000만 원이 투입됐다. 24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 가운데 12명의 우선 채용대상자가 선정됐지만, MPS코리아의 채용 일정이 지연되면서 7명은 타 기업에 취업하게 됐다. 나머지 5명은 미취업 상태다.

그 사이 MPS코리아는 내년까지 강원도 원주 기업도시에 110억 원을 투자해 본사와 연구소, 공장을 이전한다는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교육생들은 불안해했다. 그러다 최근 입사 취소 통보를 받았다. 사태가 이렇게 되면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당초 MPS코리아는 2023년까지 새만금산단 1공구에 110억 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기로 했다. MPS코리아는 애초 새만금산단 장기 임대용지의 분양 전환을 조건으로 투자를 계획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MPS코리아 양기일 대표는 “우리도 피해자”라며 무책임한 건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이 사업에 참여했다. 처음부터 분양이 안되는 용지란 걸 알았다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행정에서 여러 차례 해당 용지를 언제든 살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부지의 분양은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6조에 따라 불가능하다.

결국 MPS코리아가 투자 철회 의사를 밝히자 도는 “하반기까지 기업의 투자 상황을 지켜보고, 내년 상반기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군산형 일자리와 같은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1년마다 상생협약 이행상황을 점검하게 돼 있다. 그때까지 기업의 투자·고용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퇴출’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취업 교육생들에 대해서는 군산 고용위기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취업 알선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MPS코리아는 현재 군산형 일자리 유지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원도 원주로 본사를 이전하는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도내 추가 투자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우선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주께 전북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을 상대로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며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우리도 피해를 입었다. 군산에 대한 추가 투자는 이 소송이 마무리된 이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명신과 에디슨모터스 등 다른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들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33명을 고용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명신은 250명, 에디슨모터스는 83명을 채용했다. 명신은 내년 상반기까지 480명, 에디슨모터스는 올해 하반기까지 3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에디슨모터스는 오는 19일 생산공장 준공식을 열고, EV버스와 트럭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오는 12월께 공장 준공을 앞둔 대창모터스와 코스텍은 8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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