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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권경쟁 내우회환 점입가경

정책과 비전보다 후보자 네거티브만 남는 예선전
여권은 황교익 임명, 야권은 녹취공방으로 금도 넘는다는 우려도

대선정국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내부갈등으로 거대양당이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내외부적 악재와 후보자들의 잇단 실언, 캠프 측의 경쟁과열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보다 네거티브만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당내에서도 여당은 ‘정권재창출’, 야당은 ‘정권교체’라는 목적은 사라지고 ‘우선 눈앞의 당내 반대세력만을 견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자조 섞인 탄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같은 당 소속임에도 ‘사생결단’식 막말과 폭로가 이어지면서 본선에 가서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도 과제로 거론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정책비전 선거를 위해 후보자간 신사협정과 네거티브 방지 선언까지 했지만, 최근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경기도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논란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또 다시 격양된 모습이다.

황 후보자에 대해 일각에선 ‘보은인사’라고 비판했고 그가 ‘친일성향의 인물’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는데 당사자가 이러한 주장에 격앙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또한 그는 이 과정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을 겨냥해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 하겠다”고 공격했다.

송영길 당 대표는 이에 대해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라면서 황 후보자와 이 대표의 화해를 유도했다. 그러나 황 후보자는 “이 전 대표를 사과시키면 저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명, 향후 황 후보자도 사과할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재명 열린캠프 소속인 안민석 의원도 19일 “(이낙연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은 “심하게 선을 넘은 발언이다”면서 황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경기도 오산에서 17~21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한 인물로 이재명 캠프의 핵심인사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황교익 리스크`는 이 지사에게 굉장히 부담”이라면서“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로 보인다.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이 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또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의 원로이자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총리로서 국민들이 존경했던 분이다”면서“(이번 사태를)더 이상 당원이나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발언이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대표와 당내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저거 곧 정리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원 전 지사는 이 대표가 말한 ‘저것’은 곧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촉발된 것이다.

다른 대권주자들도 가세하면서 당이 사분오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홍준표, 하태경 의원은 통화 내용을 폭로한 원 지사를 비판했다. 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 대표에 녹음 파일 전체공개를 요구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에 녹취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도 선언했다. 원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이 대표의 페이스북에 “그냥 딱합니다”는 한 줄의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전날 앞서 자신이 ’윤석열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는 원 전 지사의 주장을 반박하며 페이스북에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갈등은 곧 정리될 것”이라는 뜻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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