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장수 출신 정장현 전 국회의원이 22일 오전 10시 45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정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나와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정주영(1915∼2001) 전 현대그룹 회장이 1977년 현대건설 창립 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만들 때 실무 작업을 맡아서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후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 전무이사도 지냈다.
1976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처음 지었을 때부터 근처 부지에 백화점을 짓자는 의견이 나왔고, 정 전 의원은 당시부터 일본을 오가며 백화점 경영 기법을 배웠다. 이렇게 해서 만든 것이 1985년말에 개점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이다. 그는 1984년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던 금강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정몽근 금강개발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뒤 사장(1987~1990년)을 지냈다.
1992년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통일국민당을 창당했을 때 합류해 제14대 국회의원(전국구)을 지냈고, 국민당 사무1부총장 등 당직을 맡았다. 정 회장이 1992년말 대선에서 낙선한 뒤 당이 붕괴할 때 정 전 의원은 탈당했다. 그는 민주자유당(이후 신한국당)으로 옮겼고, 15대 총선에는 지역구(무주·진안·장수)에 출마했지만 정세균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후 풀무원식품 고문, LG상사·대한주택공사 사외이사, 뉴코리아골프장 사장 등을 지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재정현황과 과제’라는 저서를 남겼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