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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편 40년 최영미 전주제일고 교장 “오늘 하루에 최선을”

최영미 교장
최영미 교장

“제 40년 교직 인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나름대로 오늘에 최선을 다하면서 달려왔습니다.”

교편을 잡은지 40년 5개월 된 최영미 전주 제일고등학교 교장이 30일자로 정년퇴직을 맞는다. 다른 교직자들은 퇴임때 책을 출간하거나 이를 기념하는 기념회를 갖지만 최영미 교장은 이례적으로 후학 인재양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최 교장은 사비 2000만원을 털어 동초등학교와 중앙중학교, 전주여자고등학교, 전주제일고등학교, 전북대학교, 대한적십자사 등에 나누어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장학금 기부는 수년전부터 돌아가신 어머니와 가족들과 함께 계획한 것으로 그는 퇴직하지만 마지막 남은 꿈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고 있다.

최 교장은 “오랜 교직 생활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서운함과 아쉬움도 앞서지만 그간 열정을 다했다고 자부하기에 후회도 없다”면서 “다음생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단에 다시 서서 학생들을 위한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말했다.

1981년 2월 사범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새로운 사회에 나가야하는 나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두려움에 고민했었다고 한다. 대학생활의 중심이기도 했던 대학적십자 여러 활동 중 1978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청소년적십자창립 25주년기념 국제 Work Camp’에 한국대표로 참석하는 등 대학적십자의 리더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여, 졸업할때 대한적십자총재상도 받으면서 대한적십자 본사에서 근무해보라는 추천을 뒤로 하고 교사의 길을 선택했다.

초임지인 무주 설천고에서의 생활은 꿈과 행복의 심훈 소설의 ‘상록수’ 같은 생활이었고, 교직 3년 만에 ‘교실수업개선 최우수교사’라는 교육감상을 받으면서, 그로부터 나의 교직생활은 지금까지 끊임없이 정진하는 참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그 후 진안여중에서는 ‘가정교과 평가문항작성 시범학교’의 주무자로 평가문항을 작성 및 도내 학교에 보급했고, ‘다도교육시범학교’운영 등의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교육과정도 실천하기도 했다. 최 교장은 본보가 주최한 ‘제36회 전북대상’ 학술교육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교장은 “교육은 학교의 자율성 · 다양성은 최대화 하도록 기본방향을 설정해 단위학교에서 교육의 꽃이 피고 열매를 맺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뜨거운 가슴과 열정으로 아이들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아이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민의 요구를 수렴하여 지역성을 살린 교육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교장은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정부모범공무원 국무총리 표창, 장관급기관장표창, 교육부장관 표창, 전북교육감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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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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