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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앨범 발매하는 전주 호성동주민센터 최훈 주무관

“제가 음악으로 위로 받았듯,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요”
학창시절 꿈꾼 아티스트
마흔 넘어서야 빛 발해
9월 중 첫 곡 선보일 예정

최훈 주무관
최훈 주무관

“제가 음악으로 위로 받았듯, 많은 분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아티스트 ‘가툰(Gottun)’이 바닐라 셔벗처럼 달콤한 어쿠스틱 풍의 첫 앨범을 발매한다. 첫 앨범은 내 영혼의 주파수라는 의미의 ‘My soul frequency’. 아티스트 이름도 주파수를 맞춘다(Got Tune)는 의미의 ‘가툰’으로 정했다.

이력도 특이하다. 가툰은 현재 전주시 호성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 최훈 씨(42)의 아티스트명이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꿈꿨던 음악가의 꿈은 40이 넘어서야 빛을 발하게 됐다.

퇴근 후나 주말과 휴일, 틈틈이 짬을 내 재능을 발휘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이어온 습작이 이제야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본인이 직접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맡았다. 노래는 객원 보컬을 통해 완성했다.

최 씨의 첫 곡 ‘Run’도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37세에 공직에 입문한 최 씨. 입문 전 회사 생활과 공무원 준비 기간 등 고단했던 시간들에서, 제목처럼 벗어나고픈 마음에서 준비했던 곡이다. 깊은 곳 응어리진 마음을 부드럽게 위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던 최 씨는 중·고교 때는 피아노를 치면서 스스로 작사와 작곡을 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데모 테이프를 들고 기획사와 음반사를 방문했던 나날도 보냈다. 그러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십수년간 마음속에서만 간직했던 꿈은, 이제야 세상 밖에 나오게 됐다.

최훈 주무관(가툰)의 앨범 사진
최훈 주무관(가툰)의 앨범 사진

“뭔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빼어난 실력은 되지 못하지만 누군가, 그 사람만을 위한 음악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요.”

실제 앨범을 준비하면서 주변 지인들의 조언과 반응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공무원을 준비하던 36살에 저는 당장이라도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제 음악을 듣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의 응원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앨범 발매 전부터 그의 팬을 자처한 전주시 의회사무국 김소윤 씨는 “평소 일 잘하고 유쾌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만 알았는데, 앨범까지 낸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1집 발매 전에 들어본 타이틀곡이 매우 감미로워 벌써 다음 곡과 2집 앨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원실 앞, 첫마중길 등 버스킹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던 최 씨. 향후 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 “작은 무대라도 어디든 가고 싶다.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통해 마음의 안식과 평화, 사랑을 찾고 느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첫 곡 ‘RUN’은 이달 중에 선보인다. 두 번째 곡은 다음 달에 발매가 확정됐고, 내년 초까지 다섯 번째 곡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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