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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문화 '양 날개' 달고 지자체 명가 꿈꾼다

백신 1차 접종률 70% 사회…추석 전 2차 50%돌파 예상
테크노 2산단 입주·투자 활발…일자리 2000여 명 이상 창출
올해 초 법정·문화도시 선정…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

완주 테크노2산단 전경

완주군(군수 박성일)은 ‘역동적’이다. 경제와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에서 힘차고 활발한 변화가 감지된다. 혁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 점에서 ‘다이내믹(dynamic) 완주’라는 말도 나온다. 수소경제 선도와 문화도시 육성으로 완주군의 경제와 문화 지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의 생활업종 증가율은 전북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완주로 진입하는 순간, “헉! 이렇게 변했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이다.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사자성어에 빗대 완주(完走)의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뜻하는 ‘완전벽해(完田碧海)’라 말하기도 한다. 어디 이 뿐인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완주군의 선제적 대응은 K-방역의 기초단체 대표주자로 자리를 잡게 했다. 백신 접종 역시 추석 전 1차 접종 70%라는 정부 목표를 1주일 이상 앞당겨 달성할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K-행정’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완주군의 현장을 진단해 보았다.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박수’

박성일 완주군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전한 명절 보내기’를 거듭 강조했다. 아무리 경제와 문화 영토가 거침없이 확장된다 해도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박 군수는 작년 1월 코로나19의 공습 이후 주민안전을 최우선 군정 과제로 삼아 선제적 대응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덕분에 각종 대응책 마련 과정에 ‘전국 최초’의 수식어가 많이 붙을 정도로 선도적 방역을 유지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도 완주군은 앞서가 주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완주군은 최근 1차 접종률이 70%를 상회한 가운데 추석 전 77% 접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 전 접종 완료율(2차)도 5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등 백신 접종도 한발 앞서가고 있다. 추석 연휴 전에 ‘전 국민 70% 이상 1차 접종’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1주일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도 받는다. 완주군은 오는 30일에는 1차 접종률이 83%로 뛰고, 2차 접종까지 마치는 접종 완료율도 52.0%까지 상향조정되는 등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

쿠팡(주)와 업무협약 체결
쿠팡(주)와 업무협약 체결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완주군은 이를 위해 테크노밸리 2산단과 중소기업 농공단지 조성 등 기업을 담을 거대 물그릇을 빚어가고 있다. 덕분에 테크노 2산단 입주를 확정하고 부지 매매계약까지 체결한 기업은 일진하이솔루스와 비나텍,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에스씨엘, 에프엘에스정공(주) 등 7개사에 이른다. 글로벌 기업인 쿠팡(주)을 포함한 코웰패션(주), 일진정공(주) 등은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체 분양 대상 110만㎡ 중 62%에 달하는 75만9,000㎡가 17개 기업에 분양된 상태다. 이들의 투자계획과 고용인원만 해도 7,400여억 원에 2,000명 이상에 이른다.

코로나19 극복의 강렬한 의지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타격도 최소화하고 있다. 실제로 완주군의 생활업종 사업체 증가율이 전북 1위로 나타난 바 있다. 전북연구원 분석 결과 올해 5월 기준 전북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체수는 9만106개로 전년 동월대비 4.76% 증가했지만 완주군은 무려 6.9%의 증가율을 기록, 14개 시·군 중에서 가장 높았다. 그만큼 코로나19 타격을 최소화하고 자영업자들의 활로 모색에 노력해 왔다는 뜻이다.

 

수소경제와 문화도시 양 날개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협약식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협약식

 

완주군의 문화도시가 좌(左) 날개라면 수소도시는 우(右) 날개이다. 문화와 수소로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는 등 ‘신(新)완주 실현’의 대도약을 하나씩 실현해 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돼 향후 5년 동안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198억 원의 예산을 ‘공동체 문화도시’에 투입, 300개의 완주형 공동체를 육성하게 된다.

문화산업이 전통이라면 수소산업은 첨단이다. 도시 경쟁력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져야 남들이 넘볼 수 없는 ‘넘사벽’ 수준에 도달한다. 완주군은 올해 ‘미래 100년 신(新) 완주 실현’을 위한 5대 핵심과제에 ‘2025 완주 수소도시 도약’을 선두에 배치했다. 수소경제를 향한 완주군의 발걸음을 보면 ‘무쏘의 뿔’을 연상케 한다. 올해 3월에는 국내 11개의 내로라하는 지자체들이 경쟁한 세계 유일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를 당당하게 유치, 전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완주군은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일류 꿈꾸는 행정 명가

완주군은 이제 전북을 뛰어넘어 전국 최고의 지자체 명가를 꿈꾸고 있다. 허황된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통계로 입증된다. 완주군의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이미 2018년 기준 5,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어 전북 14개 시·군 중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14개 시·군 평균 1인당 GRDP(2,759만 원)보다 1.8배나 높은 것이며, 2위 지역(3,352만 원)과 비교해도 1,700만 원(50.7%) 이상 격차를 벌이는 규모이다.

‘초격차 행정’은 각종 외부기관 평가에서도 확인된다. 완주군은 지난 3년 동안 대통령 표창 4회를 포함한 국무총리 표창 8회, 장관(청장) 표창 98회, 도지사 표창 46회 등 총 197회의 각종 외부기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중에서 고용노동부 주관의 ‘2021년 전국 일자리대상 평가’에서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부문 대상 1회, 우수상 7회 등 내리 1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어가고 있다. 첨단(수소)과 전통(문화)의 조화, 기술(수소)과 인간(문화)의 공생, 미래(수소)와 과거(문화)의 대화를 통해 신(新)완주 실현의 발걸음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결정적 호기를 맞은 완주군이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열어 갈지 벌써 관심이 집중된다.

 

“전국에서 사람 몰리는 완주 만들 것”

박성일 완주군수.
박성일 완주군수.

박성일 완주군수는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외에 교육과 문화 투자 등 삶의 질 전반이 향상되어야 사람이 몰리게 된다”고 말한다. 완주군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육성, 돌봄 강화, 아동참여, 주거공간 조성 등 군민의 눈높이에 맞춘 입체적인 대책을 추진하는 이유이다. 테크노밸리 제2산단과 농공단지 조성 외에 복합행정타운과 삼봉지구 등 총 8000 세대 건립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완주군은 사람이 몰리는 도시로 자리하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완주군은 최근 전입초과 현상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인구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가 인구절벽에 부딪혀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월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박 군수는 “인구는 한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활동의 총화(總和)라 할 수 있다”며 “소득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전국에 몰려드는 완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완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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