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읍이 운영하는 평생학습프로그램에서 검정고시 합격자가 3명이나 배출됐다. 수준별로는 초졸 과정 1명, 고졸 과정 2명이다.
3명의 합격자는 ‘은근한 악바리’로 인식되는 이복임(70·초졸과정), 홍순분(73·고졸과정), 이순단(62·고졸과정) 씨다. 이들은 그동안 진안읍 평생학습 프로그램 검정고시반에 등록해 공부해 왔다.
이들 ‘늦깎이 학생’ 3명은 농사일과 가사를 병행하면서도 진안읍에서 평생학습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검정고시반(강사 이효열)에 등록, 주경야독하면서 값진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이들 3명의 합격증이 특히 값진 이유는 코로나19로 휴강과 개강이 반복되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지만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이들 3명에겐 주변에서 큰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효열 강사는 “서로를 챙겨주는 마음이 컸고 모두가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이 같은 값진 결과가 나왔다”며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신 읍장님과 평생학습 프로그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이순단 씨는 “나이 먹고 공부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며 “이제는 대학에 진학해 늦깎이 대학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육완문 읍장은 “교육의 기회를 놓친 분들이 늦깎이 학생이 돼 검정고시에 도전하는 것은 정말 대단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며 “합격자 세 분이 많은 분들에게 등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5년 문을 연 진안읍 행정복지센터 검정고시반은 초·중·고등 과정을 수준별, 맞춤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초·중·고졸 등을 모두 합쳐 1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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