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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정읍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노래로 고향 정읍 역사·문화 알려요”

지역 소재 음반 사비로 제작
작사 · 가창 등 전 과정 참여

김재영 정읍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김재영 정읍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수익을 내기 위해 음반을 발매한 건 아닙니다. (음반 수록곡) 다섯 곡 중 한 곡이라도 정읍을 알리는 데 일조한다면, 저는 그 자체로 충분히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30여 년간 지역사를 연구해온 역사학자가 사비를 들여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음반을 제작해 발표했다. 주인공은 정읍역사문화연구소 김재영(64) 이사장.

김 이사장은 30여 년 동안 지역과 관련한 수십 편의 책과 논문을 발표하고, 유물을 기증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해왔다. 다양한 방식으로 고향 정읍을 알려온 그는 “대중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노래를 만들어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는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지난 1년간 작사와 가창 등 음반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하며 음반 <녹두꽃 피던 그 자리> 를 내놨다.

음반에는 ‘향기로 만나자’, ‘샘고을 정읍’, ‘무성서원’, ‘아무튼 정읍 막걸리’, ‘녹두꽃 피던 그 자리’ 등 총 다섯 곡이 실려 있다. 다섯 곡 가운데 ‘녹두꽃 피던 그 자리’는 유종화 시인의 동명 시를 노랫말로 옮긴 작품이다. 김 이사장이 직접 노래했다. 다른 네 곡은 그가 노랫말을 붙이고, ‘물고기자리’로 데뷔한 이안 등 현재 활동하는 가수들이 불렀다.

그는 “사실 음반 제작을 결심한 건 아주 오래됐다. 지난 2000년께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한 가수 한치영 씨의 음반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노래에 입혀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이 음반이 정읍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 주고, 정읍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지역을 이해하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작업을 통해 역사가 시가 되고, 시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과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읍 칠보면에서 태어난 김 이사장은 원광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와 전남대에서 각각 역사교육학 석사와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민족운동사와 정읍> , <일제강점기 보천교의 민족운동> , <근현대 인물 한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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