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여야 모두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면서 김성주 · 정운천 양당 전북도당위원장들 또한 본격적인 선거체제 정비에 돌입했다.
이번 대선은 1%차이가 승패를 가르는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두 도당위원장들의 전북민심 전략이 선거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실제 전북민심은 최근 호남이라는 연고주의에서 벗어난 기조를 강하게 보이는 만큼 지난 대선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민주당 김성주, 국민의힘 정운천 위원장은 내년 대선이 전북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설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 공약과 예산에서 전북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두 사람의 공동목표였다.
여야 도당 모두 네거티브나 정쟁적인 주제보다 정책에 집중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의 승부 포인트는 추진력과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실행력으로 압축됐다.
김성주, 정운천 위원장은 비록 소속은 다르지만 지역 내에서 가진 정치적 입지가 겹치는 부분도 많다.
일단 두 사람은 자신이 직접 출마의지를 표명하진 않았으나 잠재적 도백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출마할 시 전북정치 지형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물들이다.
재선의원으로 총선에서 두 번의 당선, 한 번의 낙선경험이 있다. 국회의원 선거도 19대에서 21대로 겹친다. 당내의 위치도 ‘저격수’보다는 ‘정책통’에 가깝다.
또 자신의 정당이 여당일 때 중요한 기관의 장을 맡은 경험도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민연금공단이사장을 지냈고, 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계입문 전 분야는 다르지만 사업을 해 성공한 경험도 비슷하다.
다만 이들이 대선 정국에서 펼칠 전략을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진보강세 지역인 전북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의 민주당 전북도당은 여당형 전략과 집토끼를 지키면서 통합까지 이끌어야 할 입장이다.
8명이나 되는 당 소속 의원들을 하나로 뭉치는데다 탈당한 인사들을 포용하는 데에도 김 위원장의 역할이 절실하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열성당원은 물론 중도층이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도록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반면 정운천 위원장은 자신을 제외하고 현역의원이 하나도 없는 무주공산에서 ‘전븍은 민주당’이라는 관성에 변화를 줘야한다. 국민의힘이 전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탄핵정국 이후 하락했던 지지율을 탄핵정국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그의 1차 목표다. 정 위원장은 최근 2030 청년당원의 증가를 유의미한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 책임 당원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또 후보자와 전북투어를 통해 보수정당 내에서 전북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그는 전북에 현역의원이 없기 때문에 호남동행의원들을 적극 활용 대선 정국 서진정책으로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 성향을 타파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들이 대선에서 쓸 슬로건과 프레임 전략도 관심사다. 선거에선 사실상 상대 후보에 대한 효과적인 하나의 공격이 열 가지 정책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과격한 언행을 하지 않는 타입이지만, 김성주 위원장은 평소 SNS를 적극 활용해 상대 당 후보에 대한 논평을 이어가고 있다. 대선 정국에선 국민의힘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여부를 검증·비판하는 게시물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운천 위원장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대통령 본선 경쟁이 고조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자의 도덕성과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비판하는 데 가세할 수 있다. 아울러 그가 주창하는 쌍발통 정치 이야기가 이번 대선에서도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주 위원장은 “20대 대통령 선거는 매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선대위가 꾸려진 만큼 도당 역시 도민들의 뜻을 받들도록 전북의원들과 함께 필승의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운천 위원장은 “균형 잡힌 여야 득표율이 전북의 미래를 살릴 것”이라면서“제가 있는 국민의힘에서 전북예산 삭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선에서 우리당 후보자가 전북을 각별히 챙길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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