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윤석열.. 전북이 가져갈 대선 전략은?

윤석열 후보 전북에 대한 낮은 이해도 문제와 공감대 쇄신 필요
정운천 “경선 때 윤석열 지원 전북 발전에 보탬 될 후보라 자신”
당 차원 전북공약 세분화 · 전북과 전무했던 윤 후보 소통 이끌어야
윤, 전북에 어떤 메시지 주느냐에 따라 지역 2030 민심도 반전 가능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되면서 전북이 가져가야 할 대선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양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진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전북 입장에선 이번 박빙의 대선을 통해 실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로선 전북이 호남을 넘어 전국 표심의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북에 대한 구애작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윤 후보가 전북과 인연이 적은 만큼 지역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깬다면 여론의 반전을 등에 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을 여전히 호남의 일부로 여기거나 전북의 숙원을 모른 채 한다면 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제가 있는 한 결코 그럴 일 없다”면서“앞으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전북 프렌들리’행보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에서 유일하게 보수정당 소속인 정운천 의원은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정 의원의 핵심 보좌진들 역시 의원실이 아닌 캠프로 출근하는 등 사실상 윤 후보와 정 의원은 한 배를 탄 상황이다.

정 의원이 윤 후보를 적극 지지한 것은 국민의힘 호남지역 지지율을 방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가 전북에서 도움을 받은 것처럼 그 역시 당과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전북공약을 구체화하고, 전북과 전무했던 소통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단 한 차례도 전북을 방문하지 않았다. 반면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각각 전북을 찾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민에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여전히 윤 후보의 전북에 대한 이해도는 굉장히 낮은 상황으로 전북도민 역시 윤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윤 후보가 수도권에 사는 청년들과는 또 다른 고민을 하는 전북과 같은 낙후지역의 2030세대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질 경우 여론에 반전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일자리 절대부족’과 ‘지방대 학생의 설움’, ‘고향에서도 내 집 마련이 힘든 30~40대’의 고충을 전북에서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북은 표면적으론 광주·전남보다 윤 후보에 대한 반감도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다. 대권을 잡기 위해 2030잡기·정책역량 강화·외연확장이 가장 중요하기때문에 전북이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호남 민심 달래기로 광주만 찾았던 것을 탈피해 전북을 찾아 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실질적 지원책을 내놓는다면 2030의 지지율 문제와 정책역량 강화, 외연확장의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도 있다. 잇단 설화로 지지율이 하락한 윤 후보로선 광주보다 전북에서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는 여지가 높다.

국민의힘이 전북에서 마의 지지율 10%를 넘기면 대선판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그렇지만 윤 후보는 호남지지율 10% 미만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전북에서 10%를 넘어 2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을 경우 이러한 표심은 전국으로 확장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에 대한 호남 표심은 단순한 수치가 아닌 굉장한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 까닭이다.

이럴 경우 민주당에도 자극이 돼 전북을 둘러싼 구애작전도 더욱 치열해 질 수 있다.

위험요인으로는 전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지지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북에선 정치적 메시지보다 정책적, 희망적 메시지를 던지고, 지역과의 소통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힘 후보들이 전북에 낮은 이해도로 새만금 희망고문에 그치는 관례도 깨야한다.

정운천 의원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선 때 윤석열 후보를 전폭 밀어준 것은 전북 발전에 보탬이 될 후보라고 자신했기 때문”이라면서“반드시 윤 후보자가 전북도민과 적극 소통하고, 지방소멸문제에 공감함으로써 이에 따른 실질적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김윤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