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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3분기 생활물가 상승률 4%대 최고치 기록

“코로나19로 가계 수입은 줄어든 상태에서 생활에 필요한 식료품 가격들은 계속 올라 있네요. 마트에서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보면 예상치를 훌쩍 넘어 살림을 해나가는데 부담이 큽니다”

전주시 호성동에 사는 30대 주부 김수은 씨는 최근 장보기가 겁이 난다.

그녀는 어린 자녀 둘을 키우고 있는데 분유와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이전보다 대부분 오르면서 물품 진열대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김씨는 “정부가 기름값을 잡기 위해 유류세를 인하했는데 밥상물가는 여전히 떨어질 줄 몰라 장보기가 무섭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처럼 시중에는 우유 등 유제품뿐 아니라 대중이 즐겨 찾는 대표 식품인 라면, 과자값도 10여년만에 큰 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월급 빼고 다올랐다’는 분위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2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전북·광주·전남 등 호남지역 경제동향에서도 이러한 시장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전북의 생활물가 상승률은 4%대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도 전분기에 이어 3%대를 유지했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국의 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북의 소비자물가는 교통(철도) 등이 올라 전년동분기대비 3.2% 상승했고 올해 1분기(1.3%), 2분기(3.0%)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전북의 생활물가는 4.1%로 광주(3.9%), 전남(3.9%) 등 호남권은 물론 전국 평균(3.3%)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북은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에서 호남권은 물론 전국 시도(세종 제외) 대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밖에 올해 3분기 호남지역 경제동향에서는 전북지역의 생산과 수출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전북지역 생산 지표를 보면 광공업은 1차금속,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4.0%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늘어 2.8%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3.8% 증가했고 건설수주 관련 건축과 토목공사 수주도 모두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116.5%나 크게 증가했다.

수출은 비철금속 등의 수출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33.1% 증가했다.

전북의 고용률은 10대, 20대를 중심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인구의 순이동 현황을 보면 20대(-1825명), 30대(-247명) 등을 중심으로 인구의 전입 보다 전출이 많아 모두 1710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호남권은 총 5126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전북은 전남(3362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 심각한 인구 감소 현상을 드러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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