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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완주군수 선거전

현역군수 불출마 선언 이어 송지용 의장 막발 파동까지
민주당 탈당자 복당 시그널...이돈승 등판 가능성 커져

(왼쪽부터)국영석, 소병래, 송지용, 유희태, 이돈승.
(왼쪽부터)국영석, 소병래, 송지용, 유희태, 이돈승.

내년 완주군수 선거판이 박성일 불출마, 송지용 막말 파동 등 갑작스런 변수로 인해 요동치고 있다. 게다가 이재명 대선후보의‘대통합·대사면’ 제안으로 지명도 있는 후보의 민주당 복당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선거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완주군수 후보군으로는 박성일 현 군수를 비롯, 송지용 도의장, 국영석 고산농협장, 소병래 전 도의회 부의장, 유희태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등이 거론돼왔다.

그런데 최근 완주군수 선거전은 박성일 완주군수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됐다.

박 군수는 지난 7년 6개월간 수소경제도시, 법정문화도시 등 엄청난 행정적 성과를 거뒀지만 정치적 기반이 약한 태생적 한계(초선 당시 무소속 출마)에 부딪쳐 결국 3선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입당하며 재선에 이어 3선을 노렸지만, 텃세가 만만찮았다. 박 군수 본인도 “나는 행정은 자신 있지만, 정치는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 군수 3선 불출마가 발표되자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박 군수가 과연 누구를 지원할 것이냐를 놓고 완주지역 정가는 아전인수격으로 들썩이고 있다. “박 군수가 나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은근히 흘리고 다니는 후보도 소문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런 예민한 상황 속에서 완주군수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송지용 도의장의 의회 사무처장에 대한 갑질 사건이 터지면서 완주군수 선거판이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송지용 의장이 25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허리 숙여 사과한 데 이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그가 군수 출마를 노리는 완주에서의 평판은 이번 막발 파동 후 매우 싸늘해졌다. 그간 쉬쉬했던 그의 공무원 갑질 행태를 고발하는 추가 폭로까지 터져나왔다.

완주의 한 인사는 “송 의장은 2019년 완주군 대표 와일드푸드 축제에서의 의전 문제를 놓고 부군수와 담당 과장 등 고위공무원을 향해 막말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건을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송 의장이 부군수를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송지사에게 얘기해 전북도 복귀를 막겠다는 식의 협박까지 했다. 과장도 엄청난 인격 모욕을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사자들도 부인하지 않았다. 인권담당관실이나 국가인권위 제소 등을 생각했지만, 쉬쉬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 대해 송 의장은 “오래 돼서 정확한 기억이 없다”면서 “부덕의 소치로 앞으로 잘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송지용 도의장은 완주군수 후보군 중에서 권리당원 확보에서 상당히 앞서가는 유력 후보군이란 말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완주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민주당 내 경선 입지가 옹색해졌다는 전망이 오간다.

또 하나의 큰 파도가 다가오고 있다. 완주군수 선거판이 박성일 불출마, 송지용 갑질 사건으로 그야말로 ‘파동’을 겪는 가운데 향후 최대 돌출 변수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의 탈당자 복당 처리 문제가 어떻게든 조만간 결판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이재명 대선후보가 거론한 여권대통합·대사면 문제가‘탈당자의 무사귀환’으로 결론 날 경우 완주지역에서는 이돈승 완주교육거버넌스 위원장(61)이 최대 수혜자가 되고, 완주군수 선거판은 또 다시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돈승 위원장은 안호영 국회의원 선대위 상임고문, 문재인대통령 완주군 선대위원장, 완주군통합체육회 수석부회장, 완주군 교육거버넌스위원장 등 민선 6기와 7기를 관통하는 지난 6년 동안 완주군 전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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