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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복당할까” 장고 길어지는 무소속 전북정치인

이용호 11월말 결론 예상했으나 “더 숙고 하겠다” 입장
지방선거 나서는 무소속 단체장의 경우는 상황 더 복잡
민주당 공천이 곧 정치생명, 정치신인 눈치도 보는 형국
지역선 민주당 갑이지만 대선 정국 최대한 아군 끌어들여야

이용호 국회의원
이용호 국회의원

전북 무소속 정치인들이 더불어민주당 복당 여부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D-100일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열고 호남출신 탈당 인사들의 복당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거듭 민주당 탈당 인사들에 대한 복당을 강조하는 것은 치열한 대선 정국에서 호남지지층 결집을 위한 사전조치로 분석된다.

실제로 그는 “과거 당원이었던 분들에 대해 제재나 제약 없이 최대한 합류하도록 조치하고 주장하고 실행하려한다”면서“구체적인 방법이 논의되면 이른 시일 안에 모두 합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내 무소속 정치인들의 속사정은 복잡하다.

당헌당규에 공천 패널티 규정이 있는 만큼 지금 복당해도 대선 도구로만 쓰이다 ‘토사구팽’ 당할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도내 무소속 정치인들의 상황은 위치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지만, 이러한 문제의식은 동일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 합류 요청을 받은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의원 역시 이번 달 내로 거취를 결정하고자 했지만, 장고가 길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니 고민할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이것은 내 손익계산이라기 보단 일종의 ‘신뢰’문제인데 앞서 신뢰가 무너질만한 일들이 많았던 만큼 전북정치인으로서의 내 역할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무소속 단체장들은 복당 문제가 더욱 예민하게 다가오고 있다. 내년에 선거를 치러야하는 입장에서 복당 후 패널티를 받으면 오히려 현직 프리미엄을 버릴 것이란 우려에서다. 그렇다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치열한 민주당 경선을 뚫고 올라온 정치신인과 부담스러운 대결을 벌여야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패널티 없는 복당이 이뤄지면 대선 정국에서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전북에선 민주당 공천이 곧 정치생명으로 여겨지는데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평상시 민주당은 정치인들에게 ‘슈퍼 갑’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정국에선 정치인과 당 사이의 미묘한 긴장관계가 생긴다. 물론 기존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 정치신인까지 대선에서 공을 세워 다음 공천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태도는 똑같지만, 만약 당에서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공천권’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면 ‘집토끼’들의 집단반발이 불가피하다. 최대한 아군을 끌어들여야하는 대선 정국에선 더욱 외연을 확장해야하는데 지선 공천과정에서 벌써부터 공정성 시비가 벌어질 경우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이재명 후보가 적극적인 복당 신호를 보내고 있음에도 도내 정치인들의 행보가 조용한 것은 복당 자체가 인센티브라고 하기엔 정치복귀의 안전장치가 미흡한 까닦이다.

하지만 당 입장에선 “탈당 인사에 패널티를 적용하지 않으면‘당헌당규’가 유명무실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염려하는 모양새다.

특히 전북에선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를 제외하고, 대외적인 활동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차기 총선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예전 국민의당 출신이었던 20대 국회의원들은 복당에 이렇다 할 반응을 아직까진 보이지 않고 있다. 공천 결과 불복해 탈당했다가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도운 인사들 또한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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