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1:5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일반기사

출판진흥원 장악한 출판사?…노조 “편향적 구조 개선해야”

현 비상임이사 6명 중 4명 출판사 대표…편향적 구조
정기이사회 연간 12회 개최로 늘어 이사회 ‘눈치’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을 출판사가 장악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관의 주요 업무집행 사항을 다루는 이사회 구성원 상당수가 출판사 대표로 편향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일 출판진흥원 노동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분야 출신으로 이사진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출판진흥원은 비상임이사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사회 정원은 총 10명으로 이 중 의장인 원장과 당연직인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감사를 제외하면 비상임이사는 7명이다. 이 중 2명은 오는 13일 임기가 만료되고, 1명은 이미 사임해 총 3명에 대한 선임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사진 구성이 출판사에 편향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노조에 따르면 현 비상임이사 6명 중 4명이 출판사 대표이며 앞서 사임한 1명도 출판사 대표였다.

노조는 출판사 대표 출신 이사가 물러나면 당연하듯 다른 출판사 대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며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출판진흥원 노조 관계자는 “출판문화산업에는 출판계만 있는 게 아니다. 서점, 도서관, 독서,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산업을 형성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사회의 과도한 업무 개입도 문제 삼고 있다. 당초 출판진흥원 정기이사회는 연간 2회씩 개최됐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1월 이사회 규정이 개정되면서 연간 12회로 늘었다.

출판진흥원 노조 관계자는 “이사회 눈치를 보느라 독임제 기관장임이 무색하게도 원장이 결정할 만한 일들도 이사회에서 다루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로 인해 진흥원은 독자적으로 일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임원추천위원회는 3일 비상임이사 최종 후보자를 추릴 예정. 선임 인원의 2~3배수를 추려 임명권자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전달하게 되는데 노조는 임명권에 노조의 목소리를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출판진흥원의 비상임이사로서 역할과 자질을 중심으로 검토해 선임할 예정이다”면서도 “노조의 요구를 알고 있기에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