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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조용한 '설 민심'... 강해진 가족·세대 간 민심전파

쉬지 못한 전북정치권, 개개인 인사에 주력
집집마다 대선후보 이야기로.. 토론 난무도
2030 층의 경우 세대별 민심전파가 더 강해

설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환자 수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대선을 둘러싼 전북민심은 비교적 조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명절 연휴가 길었던 만큼 가족과 집에서 모여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적지 않아 혈연 간 민심전파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전북지역 대선 운동은 다른 지역보다 적극성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인구수가 적은 데다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 이념적 상징성 등에서 타 지역에 비해 소외됐다는 것이다. 민주당 쪽에선 전통적 텃밭이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쓰고, 국민의힘 입장에선 ‘계륵’과도 같은 존재라는 판단도 있다.

이와 별개로 여야 후보들에 대한 평가는 가족들이 모인 설 연휴 TV토론에서 본격화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양자토론이 무산되면서 도민들의 실망감만 커졌다.

전북정치권은 설 연휴를 반납하고, 지역구 인사에 주력했다. 또 평소 챙기지 못한 인맥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민심을 전해 들었다.

전북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거의 모든 지역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의 활동이 더 많이 포착됐다. 그러나 전북 의원 2명이 활동하는 야당 측도 조용한 민심전파에 힘을 쓰고자 했다.

명절 기간 두 진영의 타깃은 2030청년층으로 압축됐다. 20대 청년들은 지역적 이념적 투표성향이 아닌 자신들에게 도움이 될 후보를 고르고자 하는 실용적인 투표 성향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전북 지지율 70% 달성을, 국민의힘은 20%를 목표로 뛰고 있다.

각각 의원별로는 지역구 명절인사 전통시장 장보기 등의 활동이 많았다. 김수흥(익산갑), 신영대(군산)의원은 길거리 명절인사와 경로당 어르신 세배, 장보기 등의 활동을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렸다.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호남 유일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으로서 입당과 저변확장에 주력했다.

안호영 의원(완주·무주·진안·장수)은 최근 정청래 의원의 설화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불교계와 만남을 가졌다. 안 의원은 진안 마이산 금당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지난 1일 찾아 이야기를 나눴고, 앞서 완주 종남산 송광사에선 도영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김윤덕(전주갑) 의원은 ‘할까 말까’라는 로고송을 제작 전주시내를 누비면서 직접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게시했다.

이원택(김제·부안)의원은 농어민을 집중 공략했다. 이 의원은 농어민 지도자들은 물론 전국의 농민단체와의 만남을 통해 농업에 대한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것은 이재명과 민주당이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역시 농어민 민심잡기에 힘을 실었다. 정 의원은 “오히려 민주당 정권이 농업을 홀대했다”면서“정권이 교체돼야 농어민의 삶에 실질적인 정책들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2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많은 도민들을 만나 여러 말씀을 들었다”면서“대다수의 많은 도민 분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만큼 걱정도 많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20대 청년들의 민심이 심상치 않았다. 이 때문에 도당이 2030청년 위주의 선대위를 꾸리고 전북청년들이 대선 후보에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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