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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동학농민군 한달문이 쓴 편지 국가문화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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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군 한달문이 옥중에서 어머니에게 쓴 편지

“나주 옥중으로 오니 음식이 전혀 없고, 노자(路子) 1푼 없으니 아무래도 죽게 되니 어찌 원통하지 않겠습니까”, “돈 300여 냥이면 어진 사람을 만나 살 묘책(妙策)이 있어서 급히 사람을 보내니 어머님 불효(不孝)한 자식을 급히 살려주십시오”.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이 소유하고 있는 동학농민군 편지가 국가문화재로 등록됐다. 이 편지는 농민을 비롯해 양반가의 자제 역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앞장서서 일어났던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의가 깊다.

문화재청은 10일 ‘동학농민군 편지(2022)’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철도차량 4건을 등록 예고했다.

동학농민군 편지(2022)는 전남 화순에서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나주 감옥에 수감 중이던 한달문(韓達文, 1859-1895)이 고향에 계신 어머님께 직접 쓴 옥중 한글 편지 원본이다. 

본인의 구명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고상’ - 고생(苦生), ‘깊피’ - 급히, ‘직시’ - 즉시 등 전라 방언 특성이 담겨 있고, 당시 동학농민군의 처지와 실상을 살필 수 있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화재로 등록된 유광화의 ‘동학농민군 편지’와는 대조적이어서 다양한 계층이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유광화(劉光華, 1858~1894)는 양반가의 자제로서 필요한 군자금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쓴 한문 편지 원본이다. 이 역시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날 1969년부터 30여 년간 대통령을 태우고 각지를 다니다 2001년 퇴역한 열차를 비롯한 철도차량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협궤 디젤동차 163호와 협궤 객차 18011호는 1965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됐으며, 1930년대 개통된 협궤철도 수여선, 수인선에서 운행되었다. 근대기 철도교통의 역사와 서민들의 낭만과 애환이 담겨 있는 중요 교통수단으로 생활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물이다.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는 내부구조는 대통령 집무실, 침실, 수행원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역대 대통령(박정희~김대중)의 재임기간에 충북선 복선 선로개통식(‘80), 대전엑스포 개막식(’93) 등 지역 순시를 함께한 역사 가치가 있는 유물이다.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는 1914년 제작되어 1919년부터 1935년까지 운행된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터우형 증기기관차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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