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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원도심 학교 활성화 정책 실효성 ‘의문’

전북교육청, 원도심 중학생 전주 26명, 군산·익산 25명 편성
원도심 학교당 2000만원 기본 학생수 비례 지원 실효성 의문
학생수 1000명 평균 시 1인 2만원 그쳐 생색내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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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의 원도심학교 활성화 추진정책의 실효성이 의문이다. 지원 예산이 턱없이 낮게 책정돼 사실상 생색내기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전북교육청은 13일 원도심학교의 교육여건 개선과 질 높은 교육기회 제공, 지역공동체 성장 기여를 위해 원도심학교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 내 원도심 학교는 총 60개 학교다. 기존에 지정됐던 53개 학교와 이번에 새로 지정된 7개 학교가 포함된다. 새로 지정된 7개 학교는 △학교-지역협력형 2교(전주중앙중, 군산영광중) △교육돋움형 4교(전주성심여중, 새만금초, 소룡초, 미룡초) △공동통학구형(도시형 어울림) 1교(전주문정초)다.

도교육청은 이들 60개 학교에 학교당 2000만원을 기본으로 학생수에 비례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저소득층 30% 이상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는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원 예산이다. 한 학교당 평균 1000명의 학생이 있다고 가정할 때 연간 학생 1인당 지원되는 금액은 2만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결국 원도심학교 활성화 정책이 실효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원도심학교 활성화정책을 통해 원도심 특색을 살린 맞춤형 교육과정 지원, 원도심학교 교육공동체 활성화, 원도심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지역과의 유기적인 협력 및 연계를 강화하는 기반 조성을 기본방향으로 15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도심학교의 중학교 학급 당 학생 수 감축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신입생 기준으로 원도심학교는 학급당 학생수를 전주 26명, 군산·익산 25명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주 원도심지역 한 교사는 “겉모습은 거창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지만 속내를 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졸작 정책”이라며 “고작 2000만원의 지원 예산으로 원도심 학교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도심학교는 학생교육 외에도 지역주민의 복지·문화센터로서 중요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역과 학교가 함께 살아나는 원도심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교와 지역의 구성원 모두가 주체가 되는 행복한 원도심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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