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남지 않은 제20대통령 선거가 박빙의 승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NY(이낙연)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구원투수로서 선대위 전면에 등판했다.
이낙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위원장은 온갖 의혹과 마타도어가 난무하는 대선 판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그와 뜻을 함께했던 의원들은 세대통합과 갈등조정을 위해 뛰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자였음에도 이 후보 지지를 꺼리던 인물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에 이 위원장과 NY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논란에도 그의 지지율이 박스권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일정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이유 역시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못한 호남유권자와 중도성향의 지지층의 대규모 이탈을 이 위원장이 막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그와 NY계가 전면에 나서지 않았을 경우 민주당 대신 다른 선택지를 골랐을 인물들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통합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위기 극복·국민 통합 선언 행보에 함께했다. 강성 지지층만으로는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돌파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추미애 명예선대본부장의 발언에 이 후보와 이 위원장이 제동을 건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위원장과 동행한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중앙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이 후보가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한 것은 정치적 통합 필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실제 이 후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하되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지금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설훈·윤영찬·홍익표 등 이른바 NY계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새대통합상생위원회’도 출범했다. 이들은 이번 출범식을 발판으로 친문 등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위원회 상임위원장은 NY계 좌장 격으로 알려진 설훈 의원(경기 부천시을)이 맡았다. 아울러 위원회에는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김종민·신영대·양기대·오영환·윤재갑·이병훈 의원 외에도 정세균 전 총리 캠프에서 활동했던 안규백·김회재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낙연 위원장은 원색적인 네거티브 대신 정제된 언어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견제하는 데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인 만큼 문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성취를 야당 대선 후보가 부정하는 듯한 언동을 하고 있다”면서“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우리는 완전한 법치주의, 선진 법치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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