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일당독주 현상이 지속되면서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결집현상과 이에 따른 지역정치인 줄 세우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북은 일부 무소속 후보가 경쟁력을 가진 지역을 제외하면 지선 본선 치를 필요도 없을 정도로 민주당 초강세가 이러질 전망이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총사퇴 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다음 지선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북의 경우 비상대책위나 전당대회를 통해 또 다른 인물이나 계파가 당권을 잡더라도 지선에 나설 민주당 유력 후보군에 충격적인 변화가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재명 후보가 0.7%p차로 석패한데다 전북득표율이 높아 전북에서의 민주당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는 전북을 포함한 호남지역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다. 현직 무소속 단체장 등 지선 출마예상자들 역시 민주당 결집 가능성에 초긴장하고 있다.
이번 20대 대선에선 윤석열-안철수 야권후보 단일화가 전북표심에는 독이 됐던 만큼 보수정당에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출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전망이다. 대안은 인지도와 대외적 인기도가 높은 명망 있는 지역출신 인물을 전북이나 호남 단체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는 것인데 현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전북에선 민주당을 제외하면 국민의힘이나 제3당 출신이 지선 후보로 등록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지선 후보 등록하는 지역 역시 예전보다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서울과 경기 등 민주당이 지난 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던 다른 지역은 국민의힘이 대선의 기세를 몰아 민주당과 팽팽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조짐이다.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은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공천경쟁에서도 여전히 복당인사나 무소속 보단 기존 민주당 인사들이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물론 당 쇄신과정 중 계파와 당내 인맥에 따라 공천 당락 여부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 여론조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충격적인 수준의 후폭풍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선에서 경선흥행이 고착된 전북에서 지선 본선이 흥행하려면 당 지도부가 국민 통합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첫 당선인사 현장으로 호남을 계획하는 등 국민통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변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가 서진정책에 더 공을 들인다고 예고한 만큼 호남 내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준 전북을 외면하지 않고, 지방선거에 나설 인재를 발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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