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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면 돈만 들어” 전북 기름 값 8년 만에 최고치

도내 휘발유 2000원대 기록 등 고물가 행진 서민 가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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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휘발유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13일 전주시의 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L)당 2000원대를 나타냈다. /사진=김영호 기자

전북 도내 휘발유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공산품 등 생활 물가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늘고 있는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북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과 비교해 7.54원 오른 리터(L)당 1950.51원을 기록해 8주 연속 상승했다.

도내 경유 가격은 2000원대를 넘은 주유소도 있었고 자동차용 LPG 가격도 대부분 리터당 1000원대를 돌파했다. 

도내 판매 중인 휘발유의 최고가는 익산 목천동에 위치한 SK주유소로 리터당 2199원을 기록해 2000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도내에서 판매되는 경유의 평균 가격은 1833.88원으로 전날보다 12.44원 올랐으며 최고가는 진안군 진안읍에 위치한 알뜰주유소로 2009원을 기록해 2000원대를 돌파했다. 

전북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200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기름 값 급등 요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국제 유가가 널뛰기하면서 배럴당 119.85달러까지 급등해 100달러 선을 이미 넘어선 영향 탓이다.

국제 유가의 변동은 국내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정부의 유류세 20% 인하 방침이 7월까지 연장됐지만 도내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시대를 곧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지역 주유소 업계의 관측이다.

운전자 한모(55·여)씨는 “10원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가격 비교 앱을 스마트폰에 새로 설치하고 근처 최저가 주유소 정보를 찾는데 이용 중이다”며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미친 기름 값 때문에 주변 사람들조차 이러다 곧 3000원대까지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치솟는 물가로 인해 “움직일수록 돈이 들어 갈 수밖에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보면 도내 공공서비스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시내버스료가 15.6%, 전기료는 5.0%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는 지난달과 비교해 5.6%, 경유 6.5%, 등유는 6.2% 올랐으며 전년동월대비 등유 32.7%, 경유 21.6%, 휘발유가 18.0% 크게 상승했다.

도내 가공식품 등 공산품과 농축수산물, 외식 물가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배추 24.5%, 마늘이 22.5% 급등했고 수입쇠고기 15.9%, 조개 11.4%, 돼지고기 10.9%, 굴 9.9%, 오징어 7.8% 등 크게 올랐다.

외식물가는 생선회 7.6%, 쇠고기 8.5% 등이 상승했고 식료품은 빵이 8.6%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생활물가의 고공행진 여파는 당분간 서민 가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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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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