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자신과 막판 단일화에 합의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다. 부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를 이끌었던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낙점됐다. 대선 당시 정책을 총괄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능력주의 인사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논란이 된 여성가족부 폐지와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에서 여성 30%를 할당하지 않겠다는 점도 공식화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능력주의를 빌미로 호남 등 특정지역 출신 전문가들이 과거 보수정부 시절처럼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과 평소 선거 캠프에서 중용됐던 인사들이 그대로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윤 당선인의 눈에 들지 않는 그룹은 소외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절대 나눠먹기식 인사를 하지 않겠다” 며 “최고의 실력자들을 새 정부에 배치할 것” 이라고 공언했다.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한 '안철수 인수위' 체제는 14일부터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인수위는 국민통합정부를 준비할 안 대표의 '통합' 과 중진 의원으로 의회 경험이 풍부한 권 부위원장의 '실무'와 '소통' 능력이 조화를 이룰 것이란 게 국민의힘 측의 설명이다.
인수위 조직은 7개 분과(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정책과 거시경제 금융의 경제1, 산업과 일자리의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와 국민통합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지역균형발전 특위 등 2개 특위로 구성했다. 청와대 개혁TF는 별도로 윤 당선인 직속으로 광화문 대통령시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는 각 분야 최고의 실력, 경륜이 있는 사람을 모셔야한다”며 “실력 있는 사람을 뽑아서 국민을 제대로 모시고, 또 각 지역이 균형발전 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 기회 공정히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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