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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에도 나누는 마음은 한결

용진 고동현 어르신 선행 눈길

“산불피해가 발생한 곳에 잘 전달해 주세요.”

완주군 용진읍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90세 어르신이 산불피해 성금을 기탁, 눈길을 끌었다. 

16일 용진읍에 따르면 고동현(90) 어르신이 지난 15일 용진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직원에게 30만 원이 든 금일봉 하나를 건넸다.

봉투 겉면에는 ‘울진·삼척 재해민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라는 격려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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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현 어르신이 울신 삼척 산불피해 주민들을 위해 성금을 쾌척했다. /사진제공=용진읍

고 씨는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들어온 돈을 조금씩 모은 것”이라며 “산불피해가 난 지역에 잘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뉴스를 보니 산불 대피 방송에 겨우 몸만 나왔다는데 얼마나 힘들고 망막할지, 그 마음이 오죽할까 싶어서 가슴이 아팠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어르신의 나눔이 처음인 게 아니라는 사실. 

고 씨는 2020년 4월에도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대구의 천사들에게 보내달라며 30만원을 기탁했고, 지난해에는 이웃에 꽃 화분을 나눠주었다. 

고 씨는 이날 금일봉을 직원에게 건넨 뒤 사진 촬영도 거절한 채 총총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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