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관 8명 인선.. 서울·대구·충북·경남·경북 등 출신
지역안배 없어 보수정권 때마다 전북출신 배제 반복
이명박 정부 전북출신 장관 2명, 박근혜 정부도 2명
반면 노무현 정부에는 4명, 문재인 정부는 6명 발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인선에 전북 출신 후보자는 1명도 없어 역대 ‘보수정권’ 시절 ‘호남차별·소외·패싱’ 악몽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10일 공개된 8명의 장관 후보자들의 출신지역을 살펴보면 경남 2명(이종호·이창양), 경북 2명(이종섭·정호영), 대구 1명(추경호), 서울 1명(박보균), 제주 1명(원희룡), 충북 1명(김현숙) 등이다.
이번 인선을 앞두고 지역 내에서는 윤 당선인이 후보시절 전북 방문 자리에서 호남 인사 등용을 약속했던 만큼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장관 후보자 결과가 발표되자 지역과 성별 등을 고려한 탕평인사는 없었다.
문제는 윤 당선인이 향후 인선 과정에서도 지역 등이 기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저는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 안배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각 부처를 가장 유능하게 맡아서 이끌 분을 찾아서 지명을 하다 보면 지역이라든가 세대라든가 남녀라든가 다 균형있게 잡힐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부처에 지역 출신이 장관 등에 요직으로 있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낙후된 전북 실정을 중앙정부에 알리고 동시에 예산을 확보하는 데 있어 가교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대 보수정권에서는 이러한 가교역할을 해줄 장관 배출이 적었다.
실제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제17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전북 출신은 2명(정운천·익산, 김관진·전주)에 불과했다.
또 제18대 박근혜 정부에서도 전북 출신은 2명(김관진·전주, 진영·고창)에 그쳤다.
더욱이 김관진 전 장관의 경우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연임된 사례로 박근혜 정권에서 전북 출신 기용은 1명으로 끝난다고 봐야한다.
반면 민주당 정권에서는 전북 출신 장관이 보수정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제16대 노무현 정부에서는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남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순창),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전주), 정세균 전 산업부 장관(진안) 등이 있었다.
제19대 문재인 정부에서는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정읍)과 진선미 전 여가부 장관(순창), 진영 전 행안부 장관(고창), 이정옥 전 여가부 장관(전주), 권덕철 복지부 장관(남원), 노형욱 국토부 장관(순창) 등이 전북 출신이다,
물론 이번에 공개된 인선이 윤석열 내각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 과정에서 전북 출신 등용이 있을 수 있지만 앞서 윤 당선인이 직접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직접 밝힌 만큼 낙관하기는 어렵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주출신이나 출생 이후 주로 수도권에서 생활했던 만큼 전북 출신 몫으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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