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군 생활 마치고 36세 때 소방관 임관
"국민 위한 삶 살겠다"
“직업본능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전주완산소방서 최인율(41·소방교) 대원의 말이다.
최 대원은 지난 22일 오후 퇴근길에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목격하고 신속하게 처리했다.
최 대원은 “갑자기 차가 막혀 앞 상황을 보니 오토바이가 쓰러져 있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지켜만 보고 아무도 돕지 않기에 뛰쳐나가 현장을 정리했다“면서 ”평소 출동 때마다 가족이나 지인이 긴급한 상황에 놓여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현장에 나가다 보니 퇴근 길에도 직업정신이 발휘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6살,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소방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소방관이 되기 전 그는 군대에서 병사들을 통솔하는 장교였기 때문이다. 10여 년간의 군생활을 거쳐 대위로 복무하던 중 그는 선배 장교의 권유로 소방관 시험을 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장교생활을 마치고 소방조직의 막내로 들어간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군인보다는 더 국민들에게 밀접하게 도움이 되고 보람도 더 클 것 같아 시험을 보고 합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인의 길을 걸었었고, 지금 소방관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최 대원은 “'나로 인해 누군가를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성격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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