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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선거 본선 "국민의힘 흥행 카드 절실"

4선의 조배숙 전 의원과 재선의 김관영 전 의원의 대결 
표면적으론 중량감 있는 선거지만 국힘은 구색맞추기식 분위기 팽배
당 차원 전북에 올인 전략으로 호남선거 흥행 이끌어야 변화의 바람
치열한 선거전이 전북정치 문화와 발전에 기여되는데 아쉬움
비례대표·커리어용 출마라는 오해받지 말아야 전북정치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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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오른쪽).

6·1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선거가 요식행위에 그칠 경우 전북발전과 정치개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김관영 후보가 승리하면서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와의 맞대결이 성사됐지만, 국민의힘 차원에서 이렇다 할 필승전략은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에서도 전북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여기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도내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은 “우리 당 후보 대다수가 민주당 후보에 대한 패배를 기정사실화 하며 제대로 된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이들은 당선이나 정치문화 개혁보단 험지 출마를 빌미로 (공공기관장 등)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등 잿밥에만 관심이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전북발전에는 악영향이 우려된다. 광역단체장 선거가 흥행하는 지역일수록 민선8기를 맡을 도지사에게도 힘이 실리기 마련인데 전북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면서 지역현안 또한 중앙정치권 차원에서 뒷전으로 밀릴 우려가 높다. 

조배숙 후보 캠프의 적극적인 선거운동 활동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번 전북지사 선거는 표면적으로는 4선 국회의원과 원내대표 출신 재선의원의 빅매치 대결로 보이지만, 실상은 구색맞추기식 선거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전북도민들의 민주당 지지세가 워낙 절대적인 까닭이다.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선거가 전북정치 혁신의 첫 번째 단추지만, 올해 선거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연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론도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보수정당 대통령 후보 중 전북에서 역다 최다 득표율(14.42%)을 얻은 데다 정운천, 이용호 두 현직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이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전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비록 승리는 어려울지라도 일당독주 현상에 균열을 가하는 유의미한 행보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물론 이준석 대표가 전북에 높은 관심을 보내고 있는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전북지사 선거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면 향후 호남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광주를 찾아 “우리는 이제 집권당”이라며 “국가사업을 기획함에 있어 (호남)지역민이 바라는 것들을 가장 빠르게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경로가 여당인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특히 “전북도민이 진짜 원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선명히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지역 내 카르텔에 휩싸인 민주당보다 호남 이권이나 단체와 연관성이 없는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역할을 더 잘할 수 있다” 면서 “(전북 등 호남)지역의 숙원사업들이 지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수위에서 활약하고 계신 정운천 전 장관님도 계시지만, (호남당원)여러분이 호남 지역에서 진지한 고민으로 올리는 공약들, 중앙당에서 책임지고 홍보하고 책임지고 연구해서 주민들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실은 전북에서만 4선을 한 조 후보가 소극적인 선거운동으로 민주당 김관영 후보와의 경쟁구도 자체를 만들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도내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선 “후보 차원에서 전북지사 당선에 사활을 걸고, 중앙당에 지원을 요청하면 충분히 지금보다 전북지사 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음에도, 자신의 커리어 관리를 위해 지사에 출마한 것 같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조 후보가 진심으로 전북지사 선거에 임해야 차기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국회다수당인 민주당이 전북에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선거 막바지엔 양당이 서울시장, 경기지사, 부울경, 충청지역 단체장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거 초반 국민의힘의 역할론이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선 번아웃 현상이 일어난 민주당도 국민의힘과의 경쟁이 있어야 선거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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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사 선거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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