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개관⋯‘시대의 명사’가 추천하는 책으로 채워
문 대통령 ‘명견만리’ 등 10여권 기증⋯친필 메시지도
문재인 대통령이 전주시가 설립하는 헌책도서관에 자신이 평소 즐겨 읽던 도서를 기증했다.
전주시가 6월 말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주 동문 헌책도서관'은 과거 헌책방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던 구도심 동문 헌책방거리의 옛 기억을 되살린 공간이다.
시는 동문거리에 조성 중인 헌책도서관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와 문화 예술계 인사, 지식인 등 이 시대의 명사들이 추천하는 책을 기증받아 시민들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헌책도서관에 마련된 ‘시대의 명사, 내 인생의 책’ 1호 기증자가 바로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이수광의 ‘류성룡의 왜란극복기’와 ‘명견만리’ 등 10여 권의 도서를 기증해 헌책도서관 조성에 힘을 불어넣었다. 문 대통령이 기증한 책에는 본인 이름과 함께 ‘위대한 나라 위대한 국민입니다’라는 친필 메시지도 적혀 있다.
문 대통령이 기증한 도서는 헌책도서관이 개관하는 6월 말 이후 누구나 만나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도 평소 영화제작에 영감을 준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 변신’ 등 3권의 기증 도서를 전주시에 전달함으로써 헌책도서관 조성에 동참했다.
저명인사의 기증 도서는 헌책도서관 내 ‘시대의 명사’ 코너에 비치·전시될 예정으로, 도서관을 방문한 이용자는 누구든지 열람할 수 있다.
시는 향후 조성될 헌책도서관이 책의 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도서관을 찾는 방문자로 인해 소멸 위기에 놓인 동문 헌책방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동문거리의 정체성을 담아 조성 중인 헌책도서관은 다가여행자도서관과 함께 구도심을 살리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동문-다가 책의 길’ 조성 등 전주 곳곳에 다양한 특화도서관을 조성해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책의 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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