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따라 전북 정치지형과 향후 판세 변화
향후 검증 기준과 경선 흐름에 미칠 영향 커
기사회생하더라도 탈당한 무소속과의 결전 피 말리는 승부 예고
기존결과를 번복하고 다시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완주·장수군수 후보 경선 결과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두 지역에서 치러지는 재경선 결과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후보자 검증 기준과 경선 흐름에 미칠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장수군수 경선은 8일 오후 8시께 완주군수 경선은 9일 오후 8시께 결과가 발표된다.
8일 민주당과 각 경선후보 등에 따르면 이번 재경선은 민주당 중앙당의 후보 심사 기준에서 여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국영석 후보가 민주당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완주와 최훈식 후보가 다시 경선을 치르는 장수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그러나 언론보도와 경찰수사가 경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이미 결론이 났던 경선 결과를 무효로 처리하고, 다시 경선을 치르는 혼란이 반복됐던 만큼 민주당 차원에서 향후 검증기준과 경선 사고방지를 위해 어떠한 대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인구가 10만 이하인 자치단체가 대다수인 전북의 경우 비교적 작은 규모의 조직이나 선거부정으로도 경선을 왜곡할 가능성도 높아 이번 재경선에 쏠리는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경선에서 기사회생 한 후보라 할지라도 본선에선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후보와의 치열한 승부가 예고돼 있다. 또 두 지역 모두 재경선에서 ‘역선택’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이를 둘러싼 긴장감도 매우 높다.
먼저 결과가 발표되는 장수군수 경선은 '전주 선거브로커 사태'에서 불거진 유탄을 맞은 후 설상가상으로 대리투표 의혹이 불거지면서 2번의 경선을 치르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재경선은 "경선 직후 장수군 곳곳에서 부정선거 정황이 포착됐다"는 양성빈 경선 후보의 주장이 인용되면서 치러지게 된 것이다. 장수군은 계속되는 선거 혼란으로 인해 정치권을 넘어 지역 전역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장수가 인구 2만 명 수준의 농·산촌인 만큼 선거로 인해 지역민 간 반목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완주는 국영석 후보가 배제된 3인 경선으로 치러지는데 누가 최종승자가 돼 국영석, 송지용 후보와 맞붙을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경선이 곧 당선권으로 여겨졌던 완주군수 선거는 경선이 끝나도 3파전으로 치러지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만큼 누가 민주당 후보로 나설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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