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후보, “동료교수 폭행설은 명백 허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천 후보 고소
천 후보, “동료교수 폭행 사실 명백” 허위사실공표로 서 후보 고발
이외에도 천 후보 허위경력 등재 관련 중앙선관위 판단 놓고 공방 가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전북교육감 선거가 후보간 상대를 폄훼하는 허위사실 유포 등의 고소·고발로 얼룩지고 있다. 그간 지방선거 후보를 가리기 위한 정당의 경선과정에 묻혀 ‘깜깜이 선거’로 불렸던 전북교육감 선거가 ‘진흙탕 선거’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천호성(55·전주교대 교수) 전북교육감 후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거석 후보가 전북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2013년 11월 동료교수를 폭행했던 사실은 명백하다”면서 “하지만 토론회와 sns 등에서 여러 번에 걸쳐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피해자 공개를 요구하기로 해 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서 후보는 당시 전북대 총장으로 재직 시 환경생명자원대학의 이 아무개 교수와 다음 해 치러질 총장 선거 출마와 관련한 언쟁을 벌이다가 이 교수를 폭행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고, 구체적인 증거자료도 확보했다”며 “이는 권력을 가진 대학 총장이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 평교수를 힘으로 찍어누르며 폭행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폭력사건이 벌어지면 가해자는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을 지고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서 후보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현재까지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는데 서 후보는 아직도 반성 없이 권력자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반면 서거석(67·전 전북대 총장) 전북교육감 후보는 이에 앞선 지난 16일 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공표라며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서 후보는 “천 후보가 TV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동료교수를 폭행했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공표했다”며 “이는 선거 국면에서 허위사실과 비방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흑색선전이자 허위사실 공표로 그 위법성을 밝히기 위해 사법부에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여러 번 (허위사실 유포를)자제하라고 경고했고, 근거가 있다면 밝히라고도 했으나 확인되지 않은 기사만을 제시하며 의혹 부풀리기를 계속하다가 급기야 ‘폭력을 인정하고 후보직에 사퇴하라, 자신이 책임을 묻겠다’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고소 이유를 강조했다.
특히 “법의 엄중함을 알기에 최대한 법적 조치를 자제해 왔으나, 천 후보의 반성 없는 악의적 태도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면서 “이제 진실규명은 법적 판단에 맡기고 이 시간 이후에는 건강한 정책선거로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두명의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결정 공시한 천 후보의 세계수업학회 한국대표이사 경력 허위사실 여부를 놓고 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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