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사전투표 기세에 따라 6월 1일 본 선거 영향 관측
민주당·무소속 후보진영 모두 “투표장 나가야 이긴다”독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28일 진행되는 가운데 전북 정치권의 지지층 결집이 빨라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단체장 후보 진영에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전화와 문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데 모든 조직력을 집중했다.
이번 선거가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관심도와 투표율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지층 결집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선을 비롯해 본 투표보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많아지면서 사전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기세와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도 높다.
전북지역의 경우 기초단체장 지역구 인구수가 5만 명대 이하인 지역이 많아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이번 지선은 대선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0.7%p로 이재명 후보가 석패했기에 도내 민주당 지지층이 견제 심리로 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경선 과정을 거치며 전북지역 선거판은 민주당 대 무소속 구도로 재편됐다. 전북은 광역단체장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캐스팅보트 지역에서 얼마나 승리를 거두느냐에 따라 선거 승패에 대한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도내 캐스팅보트 지역은 정읍·남원·고창·장수·임실·완주·무주·순창·김제 등이 거론되며, 결과에 따라 2년 후 총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선거 막판 ‘원팀 유세’에 돌입한 것도 당에 대한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이 “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무소속 후보는 예산을 따오기도 어렵고, 시정이나 군정에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 주장하는 것도 그만큼 상황이 급박해진 데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기 위해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물론 소속 국회의원 전원, 광역단체장 후보를 상대로 SNS를 통한 사전투표 독려캠페인을 실시하도록 지침을 전달했다. 전북지역 국민의힘 후보들은 구색맞추기식 출마라는 평가 속에서도 집권당의 이점을 고려, 선거 막판 사전투표에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은 자신이 오랜 시간 텃밭에서 일궈 놓은 지지층과 조직력을 확산하기보단 확보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나서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자신들이 ‘민주당 공천 과정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사전투표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정의당 후보들은 전북 정치의 변화와 진보적 의제를 강조하고, 사전투표에서 득표율 올리기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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