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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밥에 코 빠뜨린 전북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유치

정부 국책사업에서 공모 신청한 광역지자체 중 전북만 유일하게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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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지자체 공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광주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개소식 당시 모습.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전북도가 최근 국책사업에서 공모를 신청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탈락하면서 전략 부재 등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며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지자체 공모를 진행한 결과 유일하게 전북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이하 디자인 혁신센터) 구축 사업이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중소, 중견 제조기업의 디자인 활용 역량 강화 및 디자인 주도의 제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시설 건립 등에 필요한 국비 8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산자부는 지난 2019년 6월 서울디지털산단(G밸리)에 첫 번째 디자인 혁신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경기, 경남, 경북, 광주 등 5곳에 설립을 확대했다.

산자부는 디자인 혁신센터에 10억원의 시설 구축 비용과 운영비 등 5년간 총 8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디자인 혁신센터는 해당 지역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에 맞춤형 디자인을 비롯해 디자인 세미나, 제조혁신포럼, 디자인 교육 등을 제공하게 된다.  

정부는 디자인 혁신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자 지난달 산업단지를 둔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했으며 전북과 대구, 울산 등 3곳이 경합했다.

전북은 군산 스마트그린산단을 후보지로 내세워 다른 지자체들과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다.

산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이번에 유치를 신청한 전북 등 광역지자체 3곳을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정량 평가 및 정성 평가를 거친 끝에 근소한 차이로 평가가 갈려 대구와 울산 등 2곳을 선정했다.

결국 전북만 공모를 신청한 광역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탈락한 셈이 됐다.

올해 공모를 앞두고는 정부에서 디자인 혁신센터 확대 추진 의사가 강해 신청한 지자체 모두가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지역 내에선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지만 다 된 밥에 코 빠뜨린 격이 된 것처럼 무위로 돌아갔다.

도 관계자는 “공모사업의 탈락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번에 디자인 혁신센터 유치를 위해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자부는 예산의 한계를 이유로 들어 향후 디자인 혁신센터 확대를 위한 지자체 추가 선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 국책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도의 전략 부족과 정보력 부재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야 말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지역 경제계 인사는 “디자인 활용 경험과 조직, 자본력 등이 부족한 전북 중소 중견기업 제품 개발을 위해 디자인 혁신센터 유치는 시급하다”며 “도에서 기업의 디자인 제품개발 프로세스를 지원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될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중소, 중견 제조기업의 디자인 활용 역량 강화 및 디자인 주도의 제품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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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주도 제조혁신센터
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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