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공사, 스마트 수변도시 미래전략 세미나
주거·교통 등에 새만금 강점인 '그린수소' 적극 활용
자율주행버스 등 도입 위한 인프라, 법 정비 과제로
새만금 국제협력용지 서쪽에 6.6㎢(200만 평) 규모로 들어서는 수변도시를 그린에너지, 문화, 디지털 중심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새만금개발공사는 1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미래전략 세미나를 열고 새만금 수변도시의 스마트시티 특화 전략과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중점 논의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정도UIT 박찬호 소장은 새만금 수변도시를 친환경도시라는 도시 경쟁력 측면, 스마트시티 확산이라는 보편적 측면, 기술 상용화라는 경제적 측면에서 고려했을 때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앞서 2018년 정부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세종시 연동면 5-1 생활권, 부산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등 2곳을 지정했다. 세종은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은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 주도로 계획 수립부터 부지 조성, 건축까지 전 과정에서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요한 주요 기술들을 적용해왔다.
박 소장은 새만금 수변도시 스마트시티 콘셉트를 △글로벌 그린에너지 플랫폼도시 △세계적 수변문화도시 △디지털 기반 포용도시로 요약했다.
글로벌 그린에너지 플랫폼도시는 주거와 교통에 그린수소를 에너지로 사용해 에너지 자립과 RE100 실현을 이루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2H 커뮤니티 타운(수소에너지마을·수소교통중심마을), 수소 기반 자율주행버스, RE100 건축물 100% 조성 등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수소자율주행버스 전용도로를 도입하고 복합환승센터를 기점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또 상징성 있는 공공업무클러스터를 RE100 엔터프라이존으로 지정·운영하고, 제로에너지빌딩 모델과 연계한 공공건축물 RE100 의무화를 실시한다.
세계적 수변문화도시는 일명 'S-Venvice 창의혁신지구' 조성으로 설명된다. 이를 위해 창의혁신지구에 AR·VR 관련 예술인과 기술인의 전시·공연이 이뤄지는 디지털 미디어아트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워터스크린과 미디어파사드 등을 이용한 수변 야간경관을 선보인다.
디지털 기반 포용도시는 크게 스마트 모빌리티 네트워크 서비스, 글로벌 교육환경·스타트업 인프라, 원격진료 테스트베드 구축으로 나뉜다.
모빌리티 네트워크는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급행버스 전용차로 등 간선급행버스(BRT) 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 수요응답형 모빌리티(MOD) 등을 의미한다. 교육·스타트업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스마트 교실, 코워킹 스페이스, 메이커 페이스 등이 제시됐다.
박 소장은 이러한 수변도시 스마트시티 운영을 위해서는 전기차·모빌리티 충전소, UAM 정거장, 수소자율주행버스, 환승센터, 국제학교 등 기반시설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버스 등 핵심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법·제도 정비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개발공사 강병재 사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가 미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수변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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