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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리 작가 "펜 들고 싸운 이미륵 박사 알리고 싶었다"

이마리, <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 출간
"이미륵 박사는 펜 들고 싸운 훌륭한 사람"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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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리 작가

'전주 출신' 이마리(67) 작가가 역사 소설 세 번째 시리즈를 들고 찾아왔다. 역사 소설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 <동학 소년과 녹두꽃>에 이어 <소년 독립군과 한글학교>(행복한 나무)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당시 이역만리 독일에서 총, 칼 대신 펜을 들고 싸운 이미륵(1899∼1950) 박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내용은 한국 소년 '미루'와 독일 소년 '한스'의 우정으로 보는 황해도 해주 출신 재독 소설가인 고 이미륵 박사가 한글을 전파했던 언어독립운동 이야기다.

이마리 작가는 8년 전 독일 뮌헨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고 이미륵 박사의 공동묘지를 보게 됐다. 방문 당시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이 이미륵 박사의 공동묘지에 한국 탑을 만들어 추모하는 것을 봤다. 그는 "너무 감동적이었다. 다녀오고 나서 나도 모르게 챕터 2까지 썼다. 이후 역사 소설로 풀지는 않고 묻어 놨다. 역사 소설 시리즈 시기에 이미륵 박사 이야기가 맞겠다 싶어 펴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미륵 박사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마리 작가는 "이미륵 박사를 소설화해서 나온 책은 없다. 이분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리고 싶었다. 이미륵 박사의 한글 사랑 마음과 언어 귀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청소년에게 보여 주고 싶었다"며 "총, 칼이 아닌 펜을 들고 싸웠던 사람이 이미륵 박사다. 그가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마리 작가는 늦게 문단에 발을 들였다. 59세에 글쓰기 열정이 솟으면서 문단에 발을 들인 것이다. 10년 동안 작가로 활동하면서 7권의 책을 펴냈다. 단편까지 합치면 더 많은 책을 편 셈이다. 앞만 보고 글쓰기 열정을 불태웠지만 아직도 쓰고 싶은 소재, 주제가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그냥 열심히 썼다. 열심히 하고 있다. 이 일은 즐거워서 하는 일이다. 글이 독자나 출판사에서 별 볼 일 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한은 계속해서 글을 쓰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글쓰기를 하고 싶다. 아이들, 청소년과 함께 할 수 있고, 어른들도 글을 좋아해 주니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 출신 이마리 작가는 소설가로, 호주에서 긴 여행을 즐기면서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활동 중이다. 장편 소설 <코나의 여름>, <구다이 코돌이>, <버니입 호주 원정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다. 제3회 한우리문학상 대상에 <버니입 호주 원정대>, 제5회 목포문학상에 <악동 음악회>, 제18회 부산가톨릭문예작품 공모전에 <바다로 간 아이들>, 2015년에는 '아르코 국제교류단 문학인'에 선정된 바 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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