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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소방서 김창목 소방령, 30여년 소방관직 정년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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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목 방호과장       /장수소방서  제공

“30여 년의 소방공무원의 임무를 마무리하는 아쉬운 마음과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설레는 마음이 공존합니다”

32년 화재와 각종 사건 사고 최일선에서 일하다 정년 퇴임을 앞둔 장수소방서 김창목 방호과장의 정년퇴임 소감이다.

1990년 8월 1일 소방공무원 공채로 임용된 이후 2022년 6월 30일 퇴임까지 그는 각종 화재와 위급 현장 6000여 건에 출동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소방 조직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무엇보다 화재 현장에서 동료에게 생명을 맡겨야 하는 소방관의 특성상 화목하고 소통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동료 직원의 친목, 단결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솔선수범하며 능동적인 자세로 문제점을 유연하게 해결하는 모습은 타의 모범이 됐다.

 그와 고락을 같이한 동료들은 “평소 소방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복이라는 신념으로 부패와 부조리를 멀리하며 직장에서 신뢰가 두터운 동료이고 지휘관이다”면서 “항상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봉사 자세로 주민의 안전과 복리 증진에 힘써 관내 주민들로부터 칭송받는 모범 공무원이다”고 말한다.

 김창목 방호과장은 임용 3년이 갓 지난 1993년 10월 10일 대형 사건이 발생한다.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에서 110t급 여객선 군산 서해훼리호가 침몰해 292명의 사망자를 내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해양 사고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군산소방서 방호팀에 근무 중이던 그는 사고 발생부터 상황이 종결되기까지 군산시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침몰사고 사망자의 원활한 이송과 사망자 신원 파악에 주력하며 유가족을 지원했다. 이런 공로로 전라북도지사 표창을 수여 받았다.

 또 전라북도 군지역 소방서 미설치 지역을 파악해 2000년부터 행정자치부와 전라북도 관계부서를 오가며 당위성을 피력, 2001년 8월 7일 부안소방서와 고창소방서를 동시에 개서하는 성과를 이뤘다.

 사람들은 불이 났을 때 또는 누군가를 구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이들이 믿을 사람은 주황색 옷을 입은 소방관밖에 없다. 하지만 소방관들도 인간이기에 그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밀려오는 공포를 억누르며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

소방관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남다른 이타심으로 위기에 처한 이들을 구하기 위해 불과 맞서 싸우는 숭고하고 위대한 직업이다.

 김창목 과장은 전주완산소방서 소방행정과 팀장, 평화119안전센터장, 익산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장, 전주완산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을 거쳐 장수소방서 방호구조과장을 끝으로 32년간 짊어온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그는 소방 행정·조직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을 포함한 다수의 상훈이 있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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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소방서 김창목 방호과장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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