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 꿈 위해 늦깎이 입학
한약 건강기능식품 제조 목표
"꿈 이루는데 나이는 상관 없어"
“늦은 나이에 열심히 공부하는 동기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5월 한약학과 동기 2명에게 각각 10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쾌척한 강정엽 씨의 말이다.
전주에서 태어난 강정엽 씨(55)는 중학생 때 대전으로 거처를 옮겨 자랐다. 현재는 대전 중구에서 의약품 전문 유통업체인 ㈜대선팜을 경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우석대 한약학과에 입학해 한약사의 꿈에 도전하고 있는 만학도다.
강 씨는 “의약품 유통업체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약과 관련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과 한약사가 돼 약국을 열고 싶다는 꿈도 생겨 대학 입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지난 2020년 우석대 한약학과에 입학해 학교를 다니던 중 강 씨와 같은 만학도 동기 2명을 만나게 됐고 같은 입장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만큼 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공부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 학과에 장학금을 쾌척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늦은 나이에 입학해 어린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동기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그들이 경제적인 고민 없이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장학금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강 씨는 만학도지만 어린 동기들과 스터디 그룹도 꾸리며 원만한 교우관계를 갖고 있다고 한다. 또 그 과정에서 젊은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어린 동기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떤 관점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젊은 동기들을 보며 배울 점이 많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어느덧 3학년이 된 강 씨는 지도교수인 안지혜 교수와 함께 최근 한약과 관련한 건강기능식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 씨는 "지도교수님께 직접 제안을 드려 한약을 접목한 건강기능식품을 제작을 시작했다"면서 "학교에 입학하면서 목표로 정했던 것들이 조금씩 현실로 실현되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며 기뻐했다.
강 씨는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한약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강 씨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한약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꿈을 꾸고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데 나이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