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회의장 선임으로 2년 간의 사무총장직 정리 수순
익산 남중동 사무실에서 지역행보 집중
겸손·소통이 행보 키워드, 국회 안팎 “완숙해졌다” 평가
전북 정치권도 이 총장 정계무대 복귀 여부 예의주시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이 조만간 국회 사무처 일을 마무리하고, 고향이자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익산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5일 다수의 국회 관계자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사무총장은 임기가 끝나는 대로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였던 익산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사무실은 변호사와 국회의원 시절 사용했던 익산 남중동 사무소를 그대로 사용할 전망이다. 이 총장은 당분간 정치와 거리를 두는 행보를 예고했다. 그러나 사실상 그의 지역구 복귀는 “정계복귀 신호탄이나 다름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익산을 비롯한 전북정치권에서도 3선 출신이자 국회사무총장인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이 총장은 "정계진출 이전부터 줄곧 익산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는데 이번에도 정계복귀 여부를 떠나 지역에서 자신이 할 일을 찾겠다"고 거리를 뒀다.
실제 1988년 사법시험 30회에 합격한 이 총장은 "고향인 익산이 ‘무변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 귀향 후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에는 취약계층 변론과 원광대 법학과 겸임교수를 맡아 대학 전공강의 등을 병행해왔다.
그가 정계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익산 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부터다. 이후 이 총장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선 경선에서 패배해 4선 고지를 넘지 못했고, 같은 해 말 박병석 국회의장에 의해 국회사무총장에 지명돼 2년 간의 임기를 소화했다. 국회 사무처의 수장이 된 그는 원칙에 입각한 의회 행정과 중립적인 행보로 여야 모두의 호평을 받았다.
과거에 거침없었다고 평가받던 언행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국회 안팎은 물론 여야 정치인들 역시 “이춘석이 겸손해지고, 신중해졌다”면서 “낙선경험이 그를 더 완숙하게 만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 총장 본인도 겸손함과 친근함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봉사하고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이 총장은 “이제 사무처 일을 마치면 바로 익산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워둔 것은 사실”이라며 “저는 변호사 시절부터 익산 토박이였다. 그만큼 지역사회로 돌아가서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제가 할 일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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