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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청소년 자립 돕는 '청년 식당' 안윤숙 대표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 이사장
위기 청소년들 먹고 사는데 지장 없도록
식당 통해 개인의 내적·경제적 자립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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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숙 씨

“아이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자립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저희가 할 일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 이사장 안윤숙 씨(53)의 말이다. 경남 산청 출신인 안 씨는 원광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전북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는 원광대 사회복지학과 강사이자 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 자립학교의 이사장이다. 

안 씨는 “한국연구재단 연구사업을 하다가 시설 퇴소 청소년들의 자립 지원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며 “연구 사업 중 아이들과 인터뷰할 기회 생겨 이 아이들의 삶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게 됐고,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2019년 1월 아이들이 먹고살고, 공부할 수 있는 블루하우스라는 자립 생활관과 대안학교를 설립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벽에 부딪혀 청소년 자립학교라는 법인을 만들어 여러 후원을 받아 2020년 6월에 ‘청년 식당’을 설립하게 됐다.

그는 “다른 사업체들도 있지만 그중에서 식당을 선택한 이유는 초반에 아이들 9명하고 같이 살았었는데 이 아이들을 먹이는 게 되게 중요했다”며 “부모와 같이 사는 것처럼 먹고사는데 지장 없이 살아야 되기 때문에 식당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안 씨는 ‘청년 식당’이라는 작은 사회를 만들어 학교 밖 위기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성장시키는 개인의 내적 자립뿐만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자립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경제적 자립에 대해 교육하고 있었다. 

그는 “학교 밖 위기 청소년지원에 대한 정책적인 접근과 지원·법 개정이 이뤄졌지만, 현실적인 문제 해결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우리는 아이들의 완벽한 자립을 위해 안전하게 사회에 적응시켜 완전한 사회인으로의 성장을 도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안 씨의 선한 발걸음은 ‘청년 식당’에서 멈추지 않는다. 11일 청년 카페를 개업해 학교 밖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며 이외에도 위기의 청소년들을 계속해서 도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한다. “제가하는 행동들이 당장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지 모르겠다”며 “청소년들이 시간이 지나 이 순간을 돌아봤을 때 이 시간들이 인생의 지침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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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청소년자립학교 #원광대 #청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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